한 달 반 동안 시범 서비스
오늘부터 전면 도입
제2금융권에도 전면 도입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특정 은행 앱 하나로 타 은행들의 계좌를 조회하고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오픈뱅킹이 전면 도입된다. 금융권에서 대대적인 고객 확보 경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을 열었다. 

지난 한 달 반 가량의 시범 서비스 기간을 마치고 정식으로 오픈뱅킹이 도입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총 315만명이 오픈뱅킹에 가입했고 773만 계좌가 등록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의 미래 모습은 모든 금융권이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오픈 파이낸스가 될 것이다. 저비용 고효율의 인프라가 구축되는 만큼 단순한 고객 늘리기보다는 금융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시범 서비스 기간에 은행과 핀테크 업체(금융 기술) 등 31곳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향후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당장 씨티은행과 카카오뱅크는 내년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비바리퍼블리카)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도 마침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도 오픈뱅킹이 확산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해킹이나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보안성 강화와 소비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은행 통합 일간 출금이체 한도는 1천만원으로 정해졌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금융 업체 10곳이 부스를 설치하고 서비스 시연을 했다. 

은행들은 현재까지 △자산관리 서비스 △우대 금리 상품 △수수료 면제의 송금 대폭 확대 △대출과 연금 관련 API 기능(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추가 △ATM 및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오픈뱅킹 서비스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없이 이체 가능(신한은행) △앱 로그인 없이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에서 이체(신한은행) △타 은행 계좌의 출금과 조회 온오프 기능(KB국민은행) △금융 자산 연령대별 지역별로 순위 비교 및 금융 소비 패턴 진단 서비스(농협은행) 등 차별화 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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