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재용 부회장의 빨간 아웃도어 차림이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채널A캡처
19일 이재용 부회장의 빨간 아웃도어 차림이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채널A캡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이재용(51·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6년 청문회장에서 꺼내 바른 립밤에 이어 빨간색 패딩으로 화제에 올랐다.

19일 이 부회장은 전날 방한 중인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과 단독 회동을 마친 후 수서역에서 부산행 SRT 열차를 탔다. 이날 부회장은 정장이 아닌 간편한 아웃도어로  빨간색 패딩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이 부회장을 알아보지 못했으나 언론의 카메라가 금세 그를 포착,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평소의 정장 차림과 다른 부회장의 빨간색 패딩에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화제의 급물살을 탔다.

그가 입은 패딩 점퍼는 아크테릭스의 ‘아이어비 AR파카’로,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145만원, 현재 할인 가격은 137만 7500원이다. 아크테릭스는 캐나다의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주로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다.

아크테릭스는 1989년 밴쿠버 출신의 데이브 레인이 설립한 캐나다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패션의 중심지로 꼽히는 강남 로데오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바 있다.

아크테릭스의 판매 관계자는 “보도가 나간 후 해당 제품에 대한 가격과 구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오전에 매장을 개점하자 마자 제품이 팔려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 부회장의 옷차림이 화제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 언더아머의 피케셔츠(칼라가 달린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고 지난 2016년 청문회장에서 그가 꺼내 바른 립밤은 ‘이재용 립밤’ 완판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의 부산행은 공식 일정이 아닌 개인 일정으로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이어 노조 와해 혐의에 따른 전·현직 임직원들이 실형을 선고받는 등의 복잡한 심경에 휴식차, 여행을 떠난 것이란 주변의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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