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높게 상승한 수원, 양천, 마포, 대전 지역 계속 상승
12월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서울 매수 거래 문의는 위축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중앙뉴스 DB)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12월 부동산 대책 발표 후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집값 상승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수원 영통구는 지난주 0.97% 증가에 이어 3주 연속 높은 상승을 보이며 수원지역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다만 서울 매수 거래 문의는 일시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2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0.77%)와 대전 서구(0.74%), 대전 중구(0.67%), 양천구(0.59%), 수원 팔달구(0.58%), 마포구(0.51%), 성남 수정구(0.36%) 등 지난주와 높게 상승했던 지역이 이번주에도 유사하게 높게 상승했다.

12월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0.09%)을 기록했다. 서울(0.17%)과 경기(0.10%)는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10%)는 대전(0.41%)과 울산(0.06%), 대구(0.05%), 부산(0.04%), 광주(0.03%) 모두 상승했다.

기타 지방(0.01%)은 전주대비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세종(0.09%), 전남(0.06%), 경남(0.03%), 충남(0.02%)은 상승했고, 강원(-0.11%), 경북(-0.01%)은 하락했으며, 충북과 전북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 양천구‧마포구‧강남구 상승 지속…서울 전주대비 0.17% 올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양천구(0.59%), 마포구(0.51%), 강남구(0.30%), 광진구(0.25%)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

마포구는 담보대출의 규제로 인해 매수를 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은 전세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전세시장이 상승장으로 이어지고 매매시장은 전세가격 상승의 여파로 갭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12.16 부동산 규제 발표 이후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졌다는 지역도 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없어 거래를 못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대치동, 개포동, 도곡동 학군 관련 지역은 여전히 최고가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선호단지들은 고가라도 매수하겠다는 대기 수요가 있다.

경기, 인천 아파트 가격 모두 전주 대비 상승

경기는 수원과 성남 및 용인, 의왕 지역이 상승하며 전주대비 0.10% 상승했고, 인천도 0.05%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77%), 수원 팔달구(0.58%), 성남 수정구(0.36%), 용인 수지구(0.25%) 등이 상승을 주도하였고, 이천(-0.05%), 동두천(-0.02%)은 하락을 보였다.
 
수원 팔달구는 장안구 정자동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화서동 일대 단지들,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수원 역세권 단지들 등이 실수요자 문의가 증가하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GTX·신분당선·수원트램 등의 교통 호재, 권선6구역 등 매교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진행으로 투자자 관심도 높은 지역이다.

성남 수정구는 신흥2구역, 산성구역 등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수요 움직임이 많다. 또한 8호선 연장 사업으로 판교까지 이어지면 판교·위례 신도시의 수혜를 볼 수 있어 투자자 관심이 높다.

인천 연수구(0.22%)는 GTX-B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한 기대감으로 송도동 일대 단지들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거나 높은 호가에 다시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송도 국제 업무 단지에 들어서는 송도 더샵센트럴파크3차 분양 단지로 인해 주변 기존 단지들 가격도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 전주 대비 0.05% 기록하며 15주 연속 소폭 상승세 지속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7%)과 5개 광역시(0.06%)는 상승했고, 기타 지방(-0.01%)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전주대비 0.10%를 기록, 경기(0.06%)는 소폭 상승했다. 5개 광역시는 대전(0.21%)과 대구(0.10%), 울산(0.04%)은 상승했고, 부산과 광주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