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고로 나는 현대인이다.
강연자가 폭로하는 욕망의 실체는 모두 '가짜'이고 '환상'이다. 심지어는 인간의 생각조차도….

 

극단 피악의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시리즈(Ⅵ) 연극 한편이 2020년 2월,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피악의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시리즈(Ⅵ) 연극 한편이 2020년 2월,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극단 피악의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시리즈(Ⅵ) 연극 한편이 2020년 2월,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현대인들이 오늘을 살아가면서 불안 할 수밖에 없는 근원적 이유에 대해 말하고 싶은 연극  "욕망이론, 배반의 심장"은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 시리즈’로 ①악령, ②죄와 벌, ③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④오를라, ⑤ 이방인에 이은 6번째 작품이다.

▲만약, 인간이 불행의 원인을 안다면, 그것을 극복해 낼 수 있을까?”

연극  "욕망이론, 배반의 심장"은 ‘에드거 앨런 포’의 공포 단편소설 ‘배반의 삼장’을 철학자이며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캉’의 ‘욕망 이론’의 관점에서 재창작한 작품으로 현대 인간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욕망을 적나라하게 재조명하고 있다.

연극  "욕망이론, 배반의 심장"은 “연출가(나진환)가 들여다 본 인문학”이란 제목의 어느 강연으로 극을 시작한다. 강연자는 라캉의 ‘욕망 이론’을 기초로 홀바인의 <대사들 (The Ambassador)>그림을 논리적으로 분석해가며, 인간의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욕망의 실체에 대해 폭로한다.

하지만 강연자는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강의내용과 똑같은 일들이 자신의 무의식 속 은밀한 저편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 라고 의문을 던진다.

강연자가 폭로하는 욕망의 실체는 모두 '가짜'이고 '환상'이다. 심지어는 인간의 생각조차도….

타인의 ‘시선’과 욕망으로 채워진 무의식 속에서 파편처럼 벌어지는 욕망의 허기와 허상들의 광란의 질주가 무대안에서 공허와 결핍의 이중주로 강렬하게 연주된다. 그래서 더욱 궁굼해 지는 연극이다.

▲ “나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고로 나는 현대인이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고 물어온다면 어떤답이 나올까. 이 작품은 이제 현대인이 불안 할 수밖에 없는 근원적 이유에 대해 말하려 한다. ‘씨어터 댄스’가 구현 해내는 ‘무의식적 욕망의 세계’로 빠져보자.

연극  "욕망이론, 배반의 심장"에서는 그 동안 ①이방인, ②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③오를라, ④죄와 벌, ⑤ 악령 등 선행 공연들로 이미 검증되었던 극단 ‘피악’의 독자적인 표현양식인 ‘씨어터 댄스’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3명의 배우가 창조해내는 현실과 무의식의 세계 그리고 파편적으로 쏟아지는 무의식적 욕망들은 관객들을 욕망의 실체와 마주시키며, 인간 존재의 참된 의미에 대해 사유하게 할 것이다.

▲ 유럽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이 주측

극단 ‘피악’은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던 극단인 ‘Gamyunnul’의 후신으로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을 국내에 소개하고 우리의 정서를 세계 문화예술의 흐름에 맞게 표현하고자 유럽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를 주축으로 국내 예술가들과 뜻을 모아 2002년 1월 5일에 만들어진 한국연극협회 소속 정 극단 단체이다.

특히 연출자 나진환은 1990년 프랑스로 유학, 국립 파리 8대학교 연극과에서 학사, 석사, 2001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파리에서 극단 <Gamyunnul>을 창단하여 상임연출과 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02년에 ‘극단 피악’을 창단해  ①이방인, ②오를라, ③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④털복숭이 원숭이, ⑤ 죄와 벌, ⑥악령, ⑦ 변기 등을 연출 하였으며 현재 성결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극  "욕망이론, 배반의 심장"은 극단 ‘피악’의 전작인 <이방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주영호’, ‘김찬’, ‘강민정’ 배우가 출연하여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할 예정이며, 무대디자인 ‘임일진’, 움직임디자인 ‘박호빈’, 조명디자인 ‘박유진’ 등 화려한 스텝들도 공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방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주영호’, ‘김찬’, ‘강민정’ 배우
'이방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주영호’, ‘김찬’, ‘강민정’ 배우

연극  "욕망이론, 배반의 심장"은 2월 09부터 2월 16일까지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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