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가 가장 근본적
미래당 부산시당 대표
비전 제시하는 정치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촛불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첫 이미지는 커피 산책으로 대표된다.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과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소통하는 정치의 전형이었다.

그러나 손상우 미래당 부산시당 대표는 “대통령의 손에는 1회용 컵이 들려 있었다”며 “저희 미래당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손에 들고 활짝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은 미래당에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22일 14시 서울 여의도 모 센터에서 열린 <총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현 정부 초기에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이 같이 티타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며 “기성 정치권과 미래당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실제로 삶 속에서 작은 실천을 하느냐의 여부”라고 강조했다.

손상우 대표는 실천하면서 환경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겠다
고 강조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손 대표는 △김소희 공동대표 △오태양 공동대표 △우인철 대변인 △손주희 경북도당 대표 등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수많은 사회적 의제들이 있지만 손 대표는 환경 문제가 가장 근본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손 대표는 “저희가 청년, 인권, 노동 등 그 어떤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지구가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하다”며 “미래당의 환경에 대한 정책과 비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저희는 창당과 창당 이전부터 다들 개인적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해온 그런 문화를 갖고 있다”고 어필했다. 

이어 “플라스틱 용기 미사용,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 등 작은 실천이지만 그것들을 해낼 수 있는 기반에는 저희들이 갖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다”며 “지금 당면한 기후 위기나 더 큰 환경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들의 변화와 정책적 조정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접 일상 속에서 실천해봐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손 대표는 “몇 년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씀드리는 개인적인 꿈이 있다”며 “만 40세가 되면 이 도시를 떠나야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도시에서 태어나서 많이 쓰고 많이 생산하고 많이 폐기하는 방식에 젖어서 살았는데 지금부터라도 좀 더 생태적이고 순환적인 삶으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 문제와 관련 실천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주체는 기성세대가 아닌 청년이다.

2017년 5월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청와대 경내에서 참모들과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산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손 대표는 “환경 문제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도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그레타 툰베리 같은 활동가(스웨덴의 2003년생 환경운동가)가 나온 것만 봐도 그렇다”고 운을 뗐다.

즉 “한국 산업화 세대들이 어떻게 보면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 자체가 그분들의 업적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볼 것이다. 열심히 투쟁하는 민주화 세대가 환경 문제를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면 적과의 불편한 동거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런 문제들을 선입견 없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청년 정치의 장점”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손 대표는 “국회가 단순히 국민을 대변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리더 그룹이 되어야 한다”며 “정치는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보다 명확한 비전과 신호를 국민들에게 전달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미래당 후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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