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인기 여행지, 세부,다낭,태국,방콕 등 동남아 대세
뮤지컬·연극·콘서트 등 공연티켓 지난해 대비 20%↑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 풍습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많이 변했다. 설캉스(설날+바캉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명절이 휴가 개념으로 바뀌었고 올 짧은 연휴에도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 인천공항은 설 전후로 평소보다 더 북적였다.
위메프투어에 따르면 설 연휴에 출발한 해외항공권 예약자 수는 55% 증가했다. 설 연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항공권, 공연관람권 등 여가생활 상품의 판매가 지난해 설(2019년 2월 3~6일)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설 연휴가 하루 짧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설날을 하루 앞둔 24일, 인천공항의 한 게이트에서 만난 회사원 A씨는 “양가 부모님들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 가까운 캄보디아를 다녀올 예정이다.”며 “설명절에 가족친지와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겠지만 연휴기간을 이용해 좀 더 다양한 경험과 볼거리를 즐기는 것이 나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에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라고 말했다.
여행지로는 짧은 기간에 다녀올 수 있는 동남아가 대세였다. 인기 여행지 TOP5는 필리핀 세부, 베트남 다낭, 미국령 괌, 베트남 나트랑, 태국 방콕 순이었다.
특히 베트남 나트랑행 항공권은 지난해 설에 비해 예약자가 692%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중국과 일본 지역은 순위권에서 빠졌다.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공연 티켓 판매는 20% 늘었다. 많이 판매된 상품으로 보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서울, 뮤지컬 ‘아이다’, 뮤지컬 ‘보디가드’ 순이었다. 워터파크,스파, 스키장 이용권도 작년 설 연휴와 비교해 매출이 19%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명절에 차례를 간소화하거나 생략하고 가족들과 문화생활을 즐기며 여행을 떠나는 추세”며 “다양한 단거리 해외 노선이 신설되면서 올해 설과 같은 짧은 연휴 기간에도 해외로 떠난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