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 매매가격 변동률 0.35% (지난달 0.35%)
1월 서울 주택상승률 0.48%로 상승세 누그러져 (지난달 0.70%)
주요 아파트 및 전망지수 상승세 꺾여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중앙뉴스 DB)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수식어가 놀랍지 않을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이를 잡으려는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있었다. 이 가운데 강도가 가장 강했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는 조금 꺾인 모습이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2020년 1월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35% 상승을 기록했다.

12.16 안정화대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대전만이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50개 아파트의 상승세도 낮아지고 시장심리지수 또한 한풀 꺾였다. 대책이 한 달여 동안 지나면서 주택시장이 진정되는 것이 확인된다.

수도권과 광역시 및 세종과 충남, 전남은 상승, 강원, 충북, 전북, 경상 주택 가격 하락

수도권(0.46%)은 전월대비 상승하였고 5개 광역시(0.42%)도 상승, 기타지방(0.01%)은 전월대비 근소하게 상승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48%), 경기(0.51%), 인천(0.21%) 모두 상승했다. 대전(1.39%)은 지난달(1.19%)에 이어 높게 상승하면서 5개월 연속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는 0.67%로 전월의 상승세가 많이 꺾였다. 단독주택이 0.37%, 연립주택 0.22% 상승해 주택 전체 0.48% 상승하였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1.39%)이 매우 높게 상승하였고, 대구(0.40%), 울산(0.25%), 광주(0.21%), 부산(0.14%)도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기타시도에서는 강원(-0.19%), 경남(-0.07%), 경북(-0.07%), 충북(-0.06%), 전북(-0.02%)은 하락했으며 세종(1.24%), 충남(0.11%), 전남(0.06%)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서울 집값 12.16 안정화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 축소되는 모습 보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상승률 0.70%보다 축소된 전월 대비 0.4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마포구(1.12%)만이 간신이 1%대의 상승을 보였고, 양천구(0.95%), 강남구(0.85%), 강서구(0.73%) 등 전 지역이 1% 이하의 상승률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겨울 이사철을 대비한 수요 증가세 및 매물들이 12.16 안정화 대책 이후 급감하면서 매물과 거래가 동시에 급락하며 상승세도 꺾이기 시작했다.

강남 4구 에서는 유일하게 강남구만이 정시 확대 및 자사고와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계획에 따른 조기 진입을 염두 해 둔 수요가 있을 뿐이고, 비강남권에서 마포구와 양천구 및 강서구가 지역 학원가가 활발하게 형성되면서 상승을 이어온 분위기이다.

경기는 0.51% 상승, 인천도 0.21% 상승

경기(0.51%)는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인천(0.21%) 역시 전월 대비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수원 영통구(2.95%), 안양 만안구(2.65%), 안산 단원구(1.95%), 용인 수지구(1.01%), 수원 팔달구(0.90%)가 높게 상승했고, 평택(-0.13%), 이천(-0.03%)  지역만 하락했다.

주요 상승 지역을 살펴보면, 수원 영통구는 GTX-C노선과 경기도청 신청사, 한국은행 경기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공공기간 이전에 따른 외지 투자자들의 유입이 강하고, 수원 팔달구에서는 GTX·신분당선연장·수원트램 등 교통 호재와 매교역 일대의 재개발 진행으로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다.

기타지방도 보합권 형성하며 전국적으로 전세가격 상승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6%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전세수요가 증가하였고, 지방은 일부 지역만 하락을 보였다.

서울(0.29%)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수도권(0.21%)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5개 광역시(0.19%)는 상승, 기타 지방(0.02%) 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의 보합권을 형성했다.

5개 광역시는 대전(0.48%), 대구(0.35%), 울산(0.16%), 광주(0.05%), 부산(0.02%) 모두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 방학 맞이해 공급부족으로 상승 계속 이어져

서울 전셋값(0.29%)은 방학을 맞이하여 늘어나는 수요에 공급이 부족해서 전월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광진구(0.85%), 양천구(0.74%), 강남구(0.69%), 강서구(0.65%), 마포구(0.45%) 등이 상승했다.

광장동, 구의동, 자양동 등에서 임차수요가 늘어난 광진구의 상승이 높다. 강남으로 출퇴근이 용이한 강변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단지를 필두로 하여 전세에서 월세전환하는 매물이 늘어남에 따라 전세물량이 더욱 부족해 지고 있다.

전세가 경기 0.19% 상승, 인천 0.07% 상승

경기도는 0.19%의 상승을 보였다. 수원 영통구(1.82%), 용인 수지구(1.15%), 성남 분당구(0.68%), 과천(0.31%), 수원 권선구(0.26%) 등 매매가 상승한 지역이 유사하게 상승한 반면, 평택(-0.41%) 만 하락을 보였다.

수원 영통구는 수원발KTX, 수인선 복선전철, GTX-C 등 여러 교통호재가 있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광대역교통망 정비로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신분당선이 들어가는 이의동 일대와 GTX-C 노선이 들어가는 망포동 일대에 전세수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성남 분당구는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1,2월에 이사하려는 수요로 인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학군 선호도가 높은 백현동 일대 단지들과 신혼 및 젊은 층 수요가 꾸준한 야탑역 역세권 노후 단지들의 전세가가 상승했다. 요즘 다주택자 거래가 막혀 실수요자 위주의 움직임만 있다 보니 투자자들이 내놓는 전세 물량 자체도 많지 않은 편이다.

12.16 안정화 대책 발표로 매매가격 전망지수 11개월 만에 상승세 꺾여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111에서 상승세가 꺾인 108을 기록하여 상승 기대감이 소폭 감소했다. 작년 2월에 최저인 80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하다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특히 서울지역의 매매전망 지수가 12.16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달 122에서 111로 하락했고, 작년 11월에 기준점인 100을 넘겼던 부산은 지난달 지수 꺾임이 계속되어 이번 달에는 기준점 100 이하로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전망지수의 기준인 100 이상을 넘는 지역은 울산(119)과 대전(119), 경기(117), 인천(113),서울(112) 등 이다. 광역시 중에는 광주(98), 도지역에서는 강원(94)지역이 전망지수가 가장 낮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하여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가 총액 상위 50개 단지’ 전월 대비 0.8% 상승 기록, 상승폭 크게 축소

KB 선도아파트 50지수가 전월대비 0.8% 상승만 기록하며 지난달 상승률 3.9%보다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하반기 들어 선도아파트들은 일제히 상승을 주도했지만 12.16 안정화 대책에 대부분이 적용되는 단지여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X 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하여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의 단지보다 가격변동에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하여 선험적으로 살펴보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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