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독제 17489%, 마스크 9214% 등 위생용품 매출 급증

'신종코로나' 확산에 2월 첫 주말 온라인 쇼핑 주문이 3.6배 증가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사태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온라인 쇼핑객이 늘고 있다.

4일 위메프에 따르면  최근 주말 3일간 (1월 31일 ~ 2월 2일) 마트(생필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배(263%)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도 72% 증가했다.

지난달 첫 주말(1월 3~5일) 대비 마트 카테고리 거래액은 118% 신장했고,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도 34% 늘었다.

마트 카테고리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손소독제와 같은 생활용품부터 유아동, 식품, 건강류 등이 포함된다.

특히 위생용품 매출이 가장 크게 늘었다. 손소독제 판매는 무려 17489% 급증했고 마스크는 9214% 늘었다. 제균스프레이도 4699% 증가했다. 방독면과 강아지 마스크까지 등장했다. 방독면은 10238%, 강아지 마스크는 656%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방콕족에 의해 식품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집에서 간단하게 데워먹는 가정간편식(HMR)를 찾는 고객은 1692% 늘었다. 요리를 할 수 있는 모든 식재료와 양념이 한꺼번에 포함된 밀키트도 1496% 매출이 증가했다.

가공 식품의 품목별로는 라면 437%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즉석밥 195%, 생수 154%, 쌀 87% 등이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11번가에도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생필품 판매량은 1개월 전 같은 기간보다 104%나 증가해 2배 이상 뛰었다. 특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가 사재기와 매점매석 등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품절사태를 보였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마스크 제조업체와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 하루 1000만개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마스크 제조업체는 24시간 가동을 하고 싶어도 기술자가 없어 생산 수급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상인들이 마스크 가격을 올려서 폭리를 취하는 것에 정부가 바람직한 판매, 유통형태로 바뀔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겠냐는 불만도 터졌다.

한편 위생용품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통째로 가져가는 얌체족들이 증가해 서울시는 마스크 지급을 바꾸기로 했다.

기존 지하철역 안내부스가 아닌, 앞으로는 개찰구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고객상담실에서 역무원에게 일일이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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