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 접경지역에 강력한 검역 조치...강원도 '의심환자' 조사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북한에도 전파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정은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 (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북한에도 전파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정은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 (유튜브 캡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중국 우환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북한에도 전파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정은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싣고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특집기사는 대중 보호 상식(1)'이라는 제목의 시리즈형 기사다.

북한 기관지가 이례적으로 특집기사를 실어 북한 주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증상과 주요 전파경로 등을 상세히 알리며 예방수칙 안내에 나선 것은 북한당국이 바이러스의 심각성이 얼마나 위험하고 중대한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열악한 의료수준으로는 만약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북한 전역으로 확산 될 경우 매우 위험한 사태까지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북한당국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신문이 소개하는 예방수칙이라는 것은 중국 인민보건출판사가 최근 출판한 대중보호안내서에 발췌한 바이러스 관련 정보들이다.

신문은 코로나 바이러스 특징을 설명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산과 알칼리에 견디지 못하며 자외선과 열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또 소독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75% 에틸알코올, 에틸에테르, 클로로포름, 포름알데히드, 염소소독제, 과산화초산 소독제, 자외선으로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신형 코로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 직접 전파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호흡기에서 나오는 침에 의한 접촉, 바이러스와 접촉한 손으로 코나 눈을 비비는 행위 등이 주요 전파경로라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와 같이 코로나 감염증도 사람마다 상이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신형 코로나비루스는 지금까지 사람들 속에서 발견되지 않은 신형 코로나비루스"라고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조시켰다.

북한당국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사업을 강도 높게 전개하고 있다.(유튜브 캡처)
북한당국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사업을 강도 높게 전개하고 있다.(유튜브 캡처)

한편 노동신문이 이례적으로 특집기사를 싣고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한당국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사업을 강도 높게 전개하고 있다.

제일먼저 감염자의 타액 등을 통해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평양시피복공업관리국 피복기술준비소에서는 마스크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사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두려움 때문에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생산라인이 사실상 '풀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소독과 방역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신종코로나가 발병한 중국과 한국 접경지역에 대한 검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북한내 마스크를 생산하는 공장은 '평양피복공장', '만경대피복공장', '형제산피복공장', '강동피복공장', '사동옷공장' 등이며 이들 공장에서는 매일 수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마스크의 용도가 '보건용 마스크'인지는 정확히 알수는 없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마스크를 판매하는 모든 상업봉사 단위들에서는 위생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제품이 인민들에게 가닿게 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해 마스크의 품질을 자신했다.

현재까지 북한에서는 확진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남한과 가까운 북한 측 강원도에 의심환자가 존재한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혹시라도 일어날 전염을 막기위해 강원도의 도 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격리자들을 대상하는 성원들을 고정시키고 보호복과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품 등을 원만히 보장해주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

북한당국은 현재 남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감염환자가 20여명 이상 발생한 것을 두고 한국과의 접경지역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검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과 맞닿아 있는 접경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노동신문은 북한당국이 "의진자(의심환자)가 발견되는 경우 제때에 격리 및 치료를 받을수 있는 조건들을 충분히 갖추어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자강도, 함경북도에서는 마을 입구마다 방역초소를 설정하고 검사검역사업을 물샐틈없이 진행하고 있다. 외국출장자나 외국인 접촉자들 역시 빠짐없이 조사하고 의학적 감시와 검병검진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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