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닌 국내로 몰려온 수산물...물량 늘자 몸값 뚝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중국 우환시에서 시직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산물 까지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격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다.

14일 유통의 강자로 국내 터줏대감인 롯대가 적자 운영중인 슈퍼마트를 200여개 정리하기로 해 이미트를 비롯한 비교적 매장이 큰 마트들의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마트들이 급격히 경영이 어려워진 이유는 e-커머스 등 온라인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나 비슷한 상품을 가지고 백화점, 마트, 슈퍼등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가격도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공동구매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보지 못한 것 도 이유이기도 하다.

평소에 가격이 비싸 자주 식탁에 오릴 수 없었던 킹크랩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시식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사진=윤장섭 기자)
평소에 가격이 비싸 자주 식탁에 오릴 수 없었던 킹크랩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시식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사진=윤장섭 기자)

▲ 비싸서 평소 먹기 힘들었던 킹크랩 가격파괴...반값에 가져가세요

반값 킹크랩이 마트에 등장했다. 평소에 가격이 비싸 자주 식탁에 오릴 수 없었던 킹크랩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시식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킹크랩이 대량으로 국내로 수입이 되면서 킹크랩의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이처럼 많은 양의 킹크랩이 국내로 들어온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으로 들어가야할 킹크랩 200t이 중국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한국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수입을 직접 담당한 이마트 김상민 신선식품 담당자는 중국의 춘절 이후인 이번달 첫주에 중국으로 가기로 했던 킹크랩의 상당량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단기간에 물량이 많이 몰렸고 경매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고 했다.

인천 연안 부두를 통해 대량으로 들어온 킹크랩의 가격은 100g당 지난해보다 44%가량 저렴한 4,980원에 판매된다. 2kg이 넘는 킹크랩의 이전 가격은 20만원이 넘는다. 지금은 11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킹크랩의 소매가격은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거리로 즐겨찾는 꽃게 값 보다 더 저렴하다.

회식이나 외식이 크게 줄면서 반값 삼겹살도 마트에 등장했다.

회식이나 외식이 크게 줄면서 반값 삼겹살도 마트에 등장했다.(중앙뉴스 DB)
회식이나 외식이 크게 줄면서 반값 삼겹살도 마트에 등장했다.(중앙뉴스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 대중식당들은 손님이 없어 거의 개점휴업 상태다.

단체 회식이 줄어들자 돼지고기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도매가격 역시 뚝 떨어졌지만 소비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돼지고기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돼지고기값의 하락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도 원인이기는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도 크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말부터 떨어진 돼지고깃값이 더욱 내려가 양돈농가의 피해가 커지자 대형 마트들이 궁여지책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현재 삼겹살은 100g에 990원 이다. 일주일 전보다 40% 내려간 것,

지난해 같은 기간 돼지고기 도매가와 비교하면 17% 떨어졌다. 10년 동안 같은 시기를 놓고 봐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중국 아닌 국내로 몰려온 수산물...물량 늘자 몸값 뚝

국내 대형마트의 강자인 이마트가 오는 19일까지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을 100g당 지난해보다 44%가량 저렴한 4,980원에 판매하고 홈파티 메뉴로 연초에 높은 몸값을 자랑하던 인기 어종인 연어도 20% 할인 판매한다.  .

생연어 100g은 2,980원에, 파이브스타 냉장훈제연어 180g을 7,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수산물 세계 최대 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정상적인 수출입 활동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몸값을 낮춘 연어는 올 1월까지만 해도 가격은 크게 올랐다. 연어의 최대 수출국인 노르웨이에서 지난해 말 연어 기생충 병해가 퍼져 양식 연어의 20~30%가 폐사되면서 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1달만에 연어도 중국의 벽 앞에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놓였다. 바로 중국으로 들어가야 할 연어가 중국이 아닌 국내로 턴을 하면서 물량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연어의 1㎏ 당 평균 가격이 9.5달러였다.

그러다가 2019년 말 노르웨이서 병해가 발생한 후인 2020년 1월, 연어의 평균가격은 13달러로 35% 가량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연어의 1㎏ 당 평균 가격은 내려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으로 수출되지 못한 연어가 2월 우리나라로 많은 양이 들어옴으로서 13달러에서 11달러로 15% 가량 하락했다. 이마트는 생연어와 냉장 훈제연어의 도매가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과 연관된 몆가지 신선제품들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편 축산물과 수산물에 이어 농산물의 대표식품인 채소류 가격도 평년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13일 기준 채소류 각격은 대파가 37.7%, 깐마늘은 28.2%, 양파는 13.02%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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