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대 2019년 치매보험 상품 비교
치매보험 전수조사
NH농협생명 ‘백세시대NH치매보험’ 1위  
상품 가격과 보장부문별 항목 평가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정서적 관계가 무너지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마음의 병 ‘치매’와 관련된 보험상품은 얼마나 있고 어디가 제일 괜찮을까?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17일 아침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치매보험 상품들 중에 ①NH농협생명의 ‘백세시대NH치매보험’이 가장 우수하다고 밝혔다. 금소연은 2019년 7월 기준 시판 중인 142개의 치매보험 상품(18개 생명보험사+7개 손해보험사)을 전수조사해서 비교분석했다.

SK텔레콤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이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임대단지 내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총 500세대를 대상으로 건강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된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한 어르신이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2019.10.1[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텔레콤,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회적기업 행복한에코폰이 2019년 5월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임대단지 내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총 500세대를 대상으로 건강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서 치매 예방에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금소연에 따르면 ①은 무해지환급형 무배당으로 보험가격지수가 낮고 예정이율이 2.75%로 높아서 보험료가 저렴하다. 무엇보다 경도치매를 보장하는 등 보장 범위가 넓다. 이밖에도 금소연은 △치매 진단시 영상 자료 미요구 △특약 중 꼭 필요한 지정대리인청구 포함 △치매 발병시 보험금 미청구 위험 제거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 뒤를 이은 상품으로는 ②DB생명의 ‘백년친구 치매보험’ ③NH농협생명의 ‘간편한백세시대NH치매보험’ ④KB생명의 ‘간병비받는치매보험’ ⑤ABL생명의 ‘ABL간편가입치매보험’ 등이 있다. 

②은 ①의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고 특약 개수도 비교적 많아 2위를 차지했다. ③은 ①보다 특약 개수에서 밀려 3위다. ④은 특약 개수가 4개에 불과하지만 최고 상품들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치매보험은 치매 확정 진단을 받기 전에 가입해서 미리 설정된 보험금을 받는 보장성 상품이다. 무엇보다 치매 환자는 당연히 정상적인 서류 처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리인이 대신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까다롭지 않은 것이 제일 중요하다. 

금소연은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가 동일한 치매보험에서 본인이 치매에 걸린 상태에서는 스스로 보험금을 청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치매보험 가입시 의무적인 조건으로 판단되지만 보험사에서는 아직 활용이나 설명 등을 필수로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전체 142개 상품 중에 130개 상품에서 지정대리인 제도가 있었다. 

평가 항목은 △보험가격지수(100점 보다 낮으면 평균보다 저렴하고 높으면 비싸다) △경도치매보장여부(임상치매척도 CDR 기준 1점 경도치매 2점을 중등도 치매 3점 이상 중증치매) △예정이율(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 △진단기준 △지정대리인 유무 △특약 개수 등이 있고 각 항목들을 점수화해서 총점을 집계했다.

특히 보험사들 중에 뇌 영상 검사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CDR 1점 이상 판정을 받아도 현대 의학의 뇌 영상촬영 기술로는 감지되지 않는 치매 증상에 대해서는 거절할 수 있어서 분쟁의 소지가 있다.

박나영 금소연 정책개발팀장은 “치매보험 평가 정보는 가격 뿐만 아니라 보장 기능까지 고려한 결과”라며 “소비자가 치매보험을 선택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최고의 컨슈머 리포트 자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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