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 홍대가 대한민국 유행을 이끈다
대한민국 정치사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곳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자치 단체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변신(變身)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꿈꾸며 자치구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전국의 자치 단체를 "2020년" 한해 <중앙뉴스>가 살펴본다.

2020년 2월 20일 <중앙뉴스>가 두번째로 살펴보는 자치구는 서울시의 마포구다.

2020년 2월 20일 "중앙뉴스"가 두번째로 살펴보는 자치구는 서울시의 마포구다.
2020년 2월 20일 "중앙뉴스"가 두번째로 살펴보는 자치구는 서울시의 마포구다.

서울특별시의 서부에 위치한 마포구의 인구는 2019년 1월 기준 375,272명이다. 서쪽은 경기도 고양시와 접해있고 남쪽은 한강을 끼고 강서구와 영등포구가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용산구와 중구, 북쪽으로는 은평구, 서대문과 경계를 이룬다.

마포구의 지명은 마포가 한강의 나루터 역할을 했던 포구였다는 것 때문에 마포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교통의 요지인 마포구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시가지화 되어있는 동부(공덕·아현·용강·도화 등)와 해방 이후 점차 도시가 개발되어 아파트 및 다세대 주택들이 들어선 중·서부 지역으로 구분된다.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6호선과 경의선 등이 그물처럼 마포구 전체를 지나고 있다.

1960~70년대에 서대문구 관할이었던 홍대와 성산동, 상암동 일대가 마포구로 편입됐다.

▲ 젊음의 거리 홍대가 대한민국 유행을 이끈다  

젊음의 거리 홍대가 대한민국 유행을 이끈다.
젊음의 거리 홍대가 대한민국 유행을 이끈다.

마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젊음의 거리 홍대다. 교통의 요충지어서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최근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 방송과 IT산업 회사들이 밀집하면서 문화와 게임, 최첨단 컴퓨터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아 가고있다.

새로운 업무 지구가 형성되고 있는 마포구는 특히 홍대입구역 주변지역을 홍대거리라고 해서 명동, 강남을 잇는 서울 제 3의 번화가이자 많은 젊은이들이 만나 인디문화를 형성하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젊음과 교육, 비즈니스가 어우러지는 2020년 대한민국의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는 마포구를 주목하는 이유다.

마포구는 2000년대부터 방송사를 주축으로 한 상암동의 DMC 지역이 새로운 상업지구로 떠오르고 있다.  tvN, Mnet, 온미디어 등을 거느리는 CJ E&M 본사가 포진하고 있어 지역 일대가 방송 및 미디어 클러스터(일명 디지털미디어시티, DMC)로 조성되어 있다.

보도 채널로 유명한 YTN을 비롯하여 공중파 SBS의 SBS 프리즘 타워, KBS의 KBS 미디어센터 그리고 MBC 문화방송, JTBC, 채널A 등 대다수 언론사들이 상암동에 새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구장인 서울 OGN e스타디움이 들어서 있는 그야말로 방송과 문화, 게임, 최첨단 컴퓨터 산업이 총 망라된 곳이 바로 오늘 우리가 소개하는 마포구다.

▲대한민국 정치사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곳

근대 대한민국 정치사를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곳도 바로 마포구가 아닐까 할 정도로 많은 사저들이 있는 곳이다.

먼저 ①상암동엔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이 있고 ②서교동엔 국무총리를 지내고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된 직후 박정희 대통령에이어 대통령을 역임한 최규하 대통령의 사저가 있다. 

③동교동계 정치인들의 고향과 같은 곳이자 바로 김대중 대통령의 사저와 도서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④과거 YH 사건이 일어난 신민당사도 도화동에 있었다.

⑤공덕동에는 구 사회당 당사도 있었으며 ⑥현 노동당(구 진보신당) 당사가 서교동에 있다. 지금은 고향시나 파주출판도시로 이전한 출판사들이 모두 모여있던 곳도 마포구였다.

전국의 출판사가 대략 3만 5천이다. 이중 마포구에 소재지를 둔 출판사가 4천 개다. 가히 출판의 메카라 부르지 않을 수 없겠다. 현재 마포구청에서는 출판업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이나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직접 인쇄를 하지 않고 OEM으로 책을 생산하는 중소 출판사가 대부분이다.

인쇄기를 가지고 직접 인쇄를 하는 곳은 3/1로 1,000개에 못미친다.

▲마포구, 중‧소상공인에 융자 지원...경기침체‧코로나19 ‘돌파구’ 모색

마포구, 중‧소상공인에 융자 지원(사진=마포구청)
마포구, 중‧소상공인에 융자 지원(사진=마포구청)

어느때보다 지역 경제가 어렵다. 중국 우환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지역 영세사업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최근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융자지원에 나섰다.

마포구는 올해 융자지원 자금으로 중소기업육성기금 30억 원, 특별신용보증 191억 원 등 총 221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80억 원 대비 약 2.7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난에 빠질 우려가 있는 중‧소상공인을 적극 발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이번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 대상에 대한 정보도 꼼꼼하게 들여다 보아야 한다. ①공장등록을 필한 중소기업자 ②제조업을 영위하는 소기업자 ③제조업 관련 지식서비스산업을 영위하는 자 ④관광 관련업, 국제물류주선업, 화물운송업 등을 영위하는 자 등이며, 담보능력(부동산 또는 신용보증서)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1.5%(고정) 금리에 업체당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담보능력이 없는 업체는 구청장이 추천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하는 ‘특별신용보증’ 제도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특별신용보증은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2.0∼2.33%(변동)의 금리에 업체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된다.

자금지원 실행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은행 마포구청지점과 서울신용보증재단 마포지점을 통해 대출금액 및 시기에 대한 사전상담이 진행된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희망하는 업체는 우리은행 마포구청지점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별신용보증 지원은 서울신용보증재단 마포지점으로 사전 유선상담 후 마포구 지역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저금리 자금 지원을 통해 중소업체들의 경영 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할 방안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며 고상공인들을 격려했다.

▲마포구, 중장기 발전방안 ‘최종보고서’ 발간…정책혁신 속도

마포구, 중장기 발전방안 ‘최종보고서’ 발간.(사진=마포구청)
마포구, 중장기 발전방안 ‘최종보고서’ 발간.(사진=마포구청)

20일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지역 여건을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 방안을 담은 ‘2019 구정 연구 최종보고서’를 발간하고 관련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구는 조직 내에 구정연구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마포1번가연구단’을 통해 마포구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연구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부서별 제안과제로 선정된 4건의 연구과제 모델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마포구가 향후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중장기 연구과제는 ①민·관·산·학 협력을 통한 마포형 아동친화학교 모델 개발 ②사례중심 지역특화형 갈등해결 기반 구축 방안 ③메이커 운동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④아동친화환경 GIS 분석이다.

"민·관·산·학 협력을 통한 마포형 아동친화학교 모델"은 아동의 의견이 반영되는 학교, 인권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 운영 등을 위해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학교, 주민 등이 협력하는 15개 사업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구는 과제연구를 위해 지역 내 45개 학교에서 1700명의 설문조사와 관계자 원탁토론,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사업방안을 도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지킴이(경비) 지원 사업, 동네 책방 문학수업,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행사 등의 사업이 사업모델로 거론됐다.

연구에 참여한 박재준 연구원은 “이 사업들이 현실화되면 마포가 추진하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구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례중심 지역특화형 갈등해결 기반 구축 방안"으로는 지역사회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갈등 관련 조례의 보완, 교육사업, 주민자율조정가 등 전문 인력의 확보, 갈등관리센터 설립 등 사업 추진을 위한 단계별 시행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갈등해결 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6개월간 문헌연구와 통계자료 분석, 국내∙외 사례조사, 전문가 자문 등의 연구를 통해 지역 갈등 사례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정책적 방안들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메이커 운동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마포 메이커 및 스페이스 DB 구축, 마을 메이커 공간 지원, 메이커 창업 및 비즈니스 서비스 지원, 메이커 교육사업 등이 보고됐다.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이란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사람이 새롭게 제조업 분야를 창출하며 부가가치를 만드는 활동을 의미한다.

과제연구를 위해 구는 지역 내 메이커 스페이스 탐방, 운동가 심층 인터뷰, 자문단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쳤으며, 향후 중장기적으로 지역에 접목할 수 있다고 판단한 메이커 활동의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아동친화환경 GIS 분석"은 지역 내 스쿨존, 도서관, 체육시설 등 아동과 밀접한 시설의 지리정보 분석을 통해 아동친화도시 및 아동친화학교 조성을 위한 외부환경 평가 지표를 개발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마포1번가연구단은 이번 연구 결과를 마포구 전 부서와 타 자치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 등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마포1번가연구단은 이번 연구 결과를 마포구 전 부서와 타 자치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 등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사진=마포구청)
마포1번가연구단은 이번 연구 결과를 마포구 전 부서와 타 자치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 등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사진=마포구청)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고유한 환경과 특성을 고려한 정책연구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 보고서를 시작으로 주민의 요구를 더 능동적으로 흡수하는 정책들을 내놓겠다”라고 말했다.

▲ 21대 총선 마포구에 누가 움직이나
①노웅래 과방위원장, 서울 마포구갑 출마선언

21대 총선에서 마포구에 출마를 하려는 정치인 들은 누구일까?

먼저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마포구갑·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눈에 들어온다.노 의원은 지난 14일 마포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제21대 총선 마포구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노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마·용·성 시대를 대표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마포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더불어 행복한 마포를 위해 마포구갑에 출마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②정청래 민주당 탈당한 손혜원과 바톤 터치... 21대 총선 마포 '을' 출마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55)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를 통해 "4년 동안 많이 성찰했고 많이 공부했으며 아픔에도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쉬는 동안 농사도 짓고 강연도 하고 여러 매체서 방송 활동도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저의 존재를 끊임없이 확인시켜주시고 사랑해 주신 마포구 주민들에게 은혜를 갚겠다"며 "마포구 골목골목 구석구석에서 주민들을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는 서울 마포구 을이다. 20대 총선에서는 손혜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65)에게 전략 공천에서 밀렸고 손혜원이 당선됐다. 당시 정 전 의원은 공천에서 떨어졌음에도 손 의원이 당선이 되도록 뒤에서 도왔다.

③마포의 전인자...총선 비례대표에 출사표

미래통합당 에서는 중앙위 행복봉사단 회장으로 수년째 당과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전인자 홍익관광 대표다. 전 대표는 국내 관광 운수업에서 잔뼈가 굵은 여걸로 국내 여행 운수업의 맏언니다

전인자 대표는 1960년 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 석사다. (전)새누리당 부대변인과 새누리당 중앙위 상임전국위원을 지냈다. (전)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중앙위 행복봉사단 회장과 상임전국위원이다. 홍익관광복지재단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마포'갑'의 경우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에서는 마포구청장 후보였던 박강수씨와 18대 국회의원이었던 김승규(전)의원, 당대표 특보로 알려진 김우석씨 등 3파전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정형호(현)바른미래당 중앙당 재정위원장이 선거에 나선다. 교육공무원 출신 신예지씨도 국가혁명배당금당으로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마포 '을'의 경우 미래통합당에서는 당협위원장 출신들이 나서고 있다. 이동은씨와 정해원씨다. 이동은씨는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객원교수 출신이다. 정해원씨는 마포구의회 부의장 출신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송병길(전)구의원이, 새로운 보수당에서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성(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에서는 대변인을 맡았던 오현주씨가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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