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공포에 맞서 당당히 나선 전사(戰士)들...그들은 대한민국 영웅이다

 

윤장섭 기자
윤장섭 기자

눈에 보이지도, 만저 지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스포츠 등, 전 분야에 걸쳐 멈추게 했고 또 세웠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됐고 어린이집도 문을 닫았다. 대형 입시학원도 휴원에 들어갔고 K리그도 '2020 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기업·금융기관, 대기업 사업장의 폐쇄와 휴점이 이어지고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생산라인은 멈춰섰다.

국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입법의 현장 국회도 전면 방역을 위해 26일 오전 9시까지 폐쇄 됐다.

3일간 예정됐던 국회 대정부 질문을 포함한 모든 본회의 일정이 한 사람의 확진 환자의 방문으로 인해 멈췄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 듯, 국회의원들은 미리부터 겁을내어 허둥거리며 호들갑을 떨었다.

중국 고사성어에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하여 마치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 처럼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을 빚대어 천박한 표현으로 吳牛喘月(오우천월)이라고 한다.

물론 의원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인지라 바이러스 앞에서 두렵기는 마찬가지 겠지만 그래도 명색이 국민을 대표하는 대표자 아닌가. 불안해 하는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좀더 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국회의 결정에 대해 방역 측면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자가 지나다니거나 머문 곳에 대해서만 소독하고 직접 관련 없는 곳에서는 정상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응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국회가 이런 결정에 대해서는 신중했어야 한다. 국회의 작은 결정에도 국민들은 깜짝 깜짝 놀란다. 필자는 그래서 국회가 이번 결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공포만 극대화시켰다고 생각된다.

국민들의 감정 따위는 기억조차 하지 않는 의원들의 무지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생각이 들기에 앞으로는 신중을 기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염병이나 감염병이 범지구적으로 유행하는 것을 팬데믹(pandemic) 또는 범유행(汎流行)이라고 말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사태가 골든타임을 놓친 것에서 부터 시작 됬다고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이 부분은 어떤 이유나 변명, 하물며 누구의 탓으로 돌려서도 안된다.

4.15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의 확산이 쓰나미처럼 밀려오자 보건당국이 일부 책임을 회피하고자 종교 단체의 잘못된 행위로 몰아가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물론 종교단체의 잘못은 수식어가 모자랄 많큼 크다는 것을 국민들은 알고있다.

국민들의 분노가 이 종교단체를 향해 있는 이유는 대구의 슈퍼 전파자로 지목받고 있는 31번 환자가 바로 신천지 교회 교인이기 때문이다. 신종 바이러스의 전염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사전에 알았다면 지금과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직 31번 환자를 감염시킨 주범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대구는 결국 이 환자로 인해 초토화 됐고 신천지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신천지가 지배하는 시간안에 갖혀있는 듯 하다. 잦아들 것 같았던 코로나19의 감염자는 신천지가 다시 불을 붙였고 이번 주가 보건당국에게 주어진 대구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할 마지막 시간이 될 듯 하다. 1분 1초도 헛되이 사용하지 말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은 언제나 위기에서 구해내는 이름없는 전사(戰士)들이 늘 존재한다. 이번에도 바이러스 공포에 맞서 당당히 나선 전사들이 있다. 다름아닌 의사, 간호사, 방사선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정부의 부름도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오로지 국민들의 안위와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건 전사(戰士)들이다. 지역 대형병원에서 120명(의사 38명, 간호사 59명, 방사선사 2명, 임상병리사 2명)과 각 지역에서 101명이 지원했다는 소식은 사이다처럼 시원했다.

전사(戰士) 중 한명은 국가적 비상사태이기에 응당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 자원했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의사 간호사들뿐 아니라 치료장비를 지원하는 의료기관도 잇따르고 있다고 하니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는 일에는 지체높은 정치인들 보다는 한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소시민의 힘이라는 사실을 이번에도 깨닫게 된다.

이러니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를 향해 국민들은 대통령과 보건당국, 여당 의원들까지 모조리 싸잡아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청와대와 여당은 당장 4.15 총선을 코앞에 두고 비상이 걸렸다.

급기야 총선에서 패 할 경우 정권마저 위태로운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제1야당의 원내총무는 대통령의 탄핵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총선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의 운명이 어떻게 비뀔지 어느정도 예측은 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안하고 암초에 걸린 형국이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소상공인을 비롯해 중소,중견, 대기업까지 어느 곳 하나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얻어터져 거의 그로키 상태다. 모두가 다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이 두렵고 무서운 공포에서 탈출하는 길을 빠른 시간안에 바이러스를 다 몰아내는 일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정부가 중국인들의 입국을 전면 차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힘만으로 이번 사태가 수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충고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정부다.

작금의 이 정권은 어느 누구의 말도 듣지 않겠다고 귀를 닫았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당신들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국민들 앞에 증명해 보이면 된다. 그래야 모든 오해가 풀린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구 방역에 모든 것을 다 걸고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일이다. 눈가리고 귀 닫았으면 대책이 있으리라 믿는다.

그동안 당신들은 촛불로 모든 것들을 이루었고 국민들로 부터 지지도 받았다. 이번에는 스스로 촛불이 되라.

퍼팩트한 게임이 늘 있는 것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에 멋진 팀웍으로 대구의 사태를 잘 막아 주리라 믿는다. 혹여라도 안되면 말고 식의 논리는 국민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절대로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교육도 스포츠도 잠시 멈추었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다만 대구 많큼은 방역이 뚫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댐은 아주 작은 바늘 구멍으로도 무너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에 아주 작은 방역이라도 실패하지 말자. 대한민국호가 좌초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 하겠는가...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