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금융권, 피해 중소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책과 과감한 정책 적용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맞고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 중견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결정했다.(중앙뉴스=DB)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맞고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 중견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결정했다.(중앙뉴스=DB)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로나19의 확산이 대구와 경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소상공인을 비롯한 중소. 중견 기업들의 비상경영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정체 절명의 위기를 맞고있다.

코로나19가 정부의 총력 방역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의 숫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기업인들은 기업을 살리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는 있으나 힘에부치는 상황이다.

소상공인을 비롯해, 중소. 중견 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눈물겹다.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맞고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 중견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따라서 빠른 시간안에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피해 자영업자는 최대 1억,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연간 10억까지 대출해주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일 5대 금융지주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연합)
은성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일 5대 금융지주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연합)

지난 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조찬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피해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책을 논의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강력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 중견기업들이 격고있는 가장 어려운 것이 자금난이다. 이를 위해 민간 금융권도 다양한 금융지원책과 피해 중소기업들에 대한 과감한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결심도 기업인들에게는 희망이 된다. 이날 금융지주 회장들은 한 목소리로 국가가 어느때보다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기업인들의 사기마저 바닥에 떨어진 시기라며 비장한 각오로 국민과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기업들 중 가장 어려운 환경에 놓인 대구‧경북지역에는 대출만기를 자동 연장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이 추진된다.

일선창구에 자금이 제대로 공급이 되기위해서는 금융회사 CEO가 직접 발 벗고 나서달라고 금융위원장은 주문했다. 금융위원장의 간곡한 요청에 5대 은행장들은 다음과 같이 답장했다.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① 경영안정자금 지원, ②스마트·인터넷 뱅킹 등 수수료 감면, ③카드대금 청구 유예, ④수출대금 회수 지원, ⑤착한 임대인 운동 등 '사각지대 없는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①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리우대 및 대출지원, ②소외계층에 대한 예방키트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①책임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따뜻한 금융을 추진, ②피해를 입은 기업과 고객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①피해를 입은 개인·기업·지역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

금융당국도 긴급을 요하는 현안이 아닌 이상 당분간 금감원 ①현장검사 자제, ②민간의 원활한 여신공급을 지원하기 위한 신보 보증공급 확대 등 정책금융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프로그램 개요=자료/금융위원회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프로그램 개요=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이 내놓은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안’

①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자금

소상공인들은 금리를 파격적으로 우대하고 있는 IBK기업은행 대출 프로그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3년간 연 1.4% 수준의 금리를, #4년차부터는 시장금리를 적용한다. 3년간은 시장 금리 3.64%에 견줘 2.2%포인트가량 낮고 정부예산이 투입된 자금이기 때문에 신용도에 상관없이 동일한 금리가 적용된다.

#보증료율은 1년간 1.2%에서 0.5%로 감면된다.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상은 상시 근로자수 10명 미만(도소매·음식·숙박업은 5명 미만)의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상시 근로자 10명 미만의 소상공인에 경영애로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자금은 소진공에서 확인서를 발급받은 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받고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음식·숙박·도소매·운송·여가·여행 등 피해가 인정되는 업종 중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했거나, 제품·문화콘텐츠 등을 중국에 수출하거나 중국에서 수입하는 업체로 피해가 인정되는 곳이다.

#대출 기간은 5년 이내이며, #1.5% 고정금리로 업체당 7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②중소·중견기업 정책자금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맞고있는 중소. 중견기업들은 정책자금 대출을 해주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대출받으면 된다. 코로나19 피해로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중소기업들이 우선대상이다.

대상 업종은 중소 병·의원, 교육서비스업(입시학원 제외), 프랜차이즈, 중소 영화관, 예식업 등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모든 업종으로 사행산업과 고소득 전문서비스업 등은 제외된다. 중소 병·의원은 일시적으로 대상에 포함됐다.

#대출 금리는 2.65%에서 #2.15%로 인하하고, #대출 한도는 기업당 연간 10억원(3년간 15억원) 이내다.

신용도가 낮아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들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하면 된다. 방법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채권을 묶은 뒤 #신용보증기금의 신용 보강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업당 편입 한도는 중소기업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중견기업은 #25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확대됐다. #3년 만기로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③은행권

시중 은행들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총 3조2천억원 공급한다.

기존 은행 대출에 견줘 #1~1.5%포인트 인하된 우대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업체별로 최대 1억~5억원 한도로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 #은행별로 우대 수준이나 대출한도는 은행마다 달라 대출이 필요한 기업들은 해당은행에 문의하면 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코로나19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3월 1일부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 만기연장과 부금납부를 3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코로나19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3월 1일부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 만기연장과 부금납부를 3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④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코로나19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3월 1일부터 소기업·소상공인공제 및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등 공제가입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 만기연장과 부금납부를 3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소기업·소상공인공제인 노란우산은 2월 13일부터 대출 이자율을 #3.4%에서 2.9%로 0.5%p 인하한 데 이어 #3월 1일부터는 고객 신청 시, 부금 납부를 3개월 유예하는 추가 지원을 실시한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3월 1일부터 만기 도래 대출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원금 상환 없이 만기를 연장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피해 업체에 대해서는 부금 납부를 3개월 유예해 준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3월 말까지 가입고객의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며(필요시 연장), 원활한 신청을 위해 지원절차를 간소화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업체는 고객센터(1666-9988) 및 전국 18개 지역본부(공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SBA(서울산업진흥원)가 DMC 입주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해 3개월간 임대료 2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사진=중소기업산업진흥원)
SBA(서울산업진흥원)가 DMC 입주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해 3개월간 임대료 2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사진=중소기업 서울산업진흥원)

▲SBA, 코로나19 극복 위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 마련

SBA(서울산업진흥원)가 DMC 입주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해 3개월간 임대료 2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코로나바19 확산으로 인해 중소기업 및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이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SBA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SBA가 운영하는 DMC 입주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임대료 일부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 수출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온라인 상담 서비스 체계도 구축한다.

임대료 감면 조치의 시행은 DMC 단지 내 SBA 본사/첨단/산학센터 입주 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해서며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임대료 20%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수출 자문단 운영 및 온라인 특별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감소와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는 중소기업 애로사항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SBA는 또 3월 중으로 관세·물류, 해외 마케팅, 법률, 기술 특허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만든다. G마켓, 옥션 등을 통해 기획전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 SBA는 ①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한 제작지원 사업 확대, ②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 콘텐츠 10편을 제작, ③서울특화 VR/AR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시행, ④ 단기 수익 창출 목적의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등도 대폭 강화해 나간다.

'2020년 서울미래 혁신성장펀드' 공고도 상, 하반기 2회에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상반기 공고는 2월 28일(금)부터 3월 27일(금)까지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SNS 오픈채팅방으로 오프라인 설명회를 대체한다.

▲ 3월 경기전망...코로나19로 中企경기전망 "더이상 버틸 힘 없어"

코로나19가 중소기업 경기 전망에 차가운 냉기류가 돌게 만들었다.

중소기업의 3월 경기전망은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회복이 꽁꽁얼어 좀처럼 녹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업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 오히려 꽁꽁 얼게 만들었다.

기업들이 새해들어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차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최대 적을 만나면서 파산을 걱정할 정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격고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7일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3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과 비교해 2.7p(포인트) 하락하고 전년 동월보다는 8.1p 떨어진 78.5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76.3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기중앙회는 경기전망지수(SBHI)에 대한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지수를 산출했다.

SBH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부정적으로 본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특히 '계절조정 전망치'는 76.0으로 전산업 통계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경기 회복 지연에 코로나19 사태가 더해지면서 중소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건설업이 비수기 종료에 따라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① 숙박및음식점업, ②교육서비스업 등 생활서비스업 낙폭이 커지면서 조제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통계자료

#제조업의 3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3.3p 하락한 79.6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2.4p 하락한 77.9로 조사됐다. #건설업은 7.3p 상승하며 향후 건설·부동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으나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4.4p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①음료(78.6→95.2)와 ②전기장비(74.8→85.4), ③화학물질및화학제품(87.3→90.4) 등 7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반면 ①자동차및트레일러(82.6→69.9)와 ②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84.3→74.8),  ③금속가공제품(91.7→82.3) 등 15개 업종은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통계자료
중소기업중앙회 통계자료

비제조업에서는 ①건설업(81.4→88.7)이 겨울 비수기를 벗어나는 기대심리로 7.3p 상승한 반면, ②서비스업(80.1→75.7)은 4.4p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86.7→90.8)와 운수업(80.8→84.3) 등 4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숙박및음식점업(73.4→52.5), #교육서비스업(92.3→81.9)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 산업 항목별 전망을 보면 #수출전망(85.6→86.9)을 제외한 #내수판매(80.3→77.9)와 #영업이익(78.5→74.0), #자금사정(78.7→73.2) 전망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역계열인 고용수준(97.0→99.2)은 상승하면서 고용사정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중앙회 통계자료
중소기업중앙회 통계자료

2020년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달보다 다소 악화된 70.6%로 조사되었다. 이는 ’16. 1월(70.4%)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로, 전월과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2.3%p 하락했다. 소기업은 전월대비 2.8%p 하락한 67.0%, 중기업은 1.8%p 하락한 74.1%로 조사되었다. 계절조정지수 역시 전월보다 1.5%p 하락한 71.4%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통계자료
중소기업중앙회 통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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