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후보 공천 내부 갈등
정의당 비례연합정당 정치는 진보세력 위험

대한민국국회(사진=중앙뉴스 DB)
대한민국국회(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박광원 기자]4·15 총선 40일을 앞두고 각 정당간의 국회입성을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공천 잡음이 불어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결과에 불복하는 등 내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을에 공천을 신청한 민병두 의원은 8일 민주당의 청년우선 전략지역 지정으로 '컷오프'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심에서 이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하길 바란다. 최고지도부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는 이유로 심의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 2016년 3월 당시 이해찬 대표가 세종시 공천에서 배제되자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쓴 성명서를 거론, "저의 심정도 같다. 불안하다는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과 주민들은 동대문을 지역구를 버리는 카드로 쓴다는 생각에 분노하고 있다"며 "보수 세가 강한 이곳에 (총선) 40일을 남겨두고 누가 전략 후보로 내려와서 이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것은 전략도 아니다. 패배도 전략이냐. 헌납도 전략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후보에게 패한 유승희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의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경선 부정 의혹 관련, 법원에 증거보전 및 검증 신청을 냈다며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

비례연합정당 같은 공학적 발상 진보세력 위험 빠뜨릴 수 있다

위성정당으로 갈등을 빚고있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8일 비례연합정당과 같은 공학적이 발상은 자칫 범진보 개혁 세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어떤 비례정당에도 참여할 뜻이 없다고밝혔다.

심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연 비례대표 후보 선출 보고대회의 모두발언에서 범진보 개혁 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적을 이기고자 적을 닮아가는 '내로남불' 정치라며 이같이 밝혔다.연동형제 공조 정당들 제도 취지를 살려야한다고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그 어떤 비례 정당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공조한 정당들은 그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어 지금 여론조사상 데이터를 갖고 온갖 셈법이 이뤄지고 있다며 꼼수로는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어떤 특정 정당의 전략이 돼선 안 된다.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며 정치공학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도말했다.

그는 또 소모적인 대결 정치를 끝내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대의는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의당의 사명은 바로 이런 제도의 취지와 목적인 거대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다양성의 정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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