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머신 전년 2월 대비 875% 증가

코로나19 여파로, ‘홈카페’ 관련 용품 시장이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홈카페’ 관련 용품 시장이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홈카페 문화가 크게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원 이모 씨(34세, 여)는 재택근무로 평소 자주 찾던 카페의 방문이 어려워지자 집 안에 홈카페를 꾸며 직접 카페에 가지 않고도 향이 풍부한 커피를 즐기고 있다.

이씨는 “보통 집에서는 간단한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는 게 전부였는데 홈카페를 시작하면서 카페 나가는 것보다 안전하고, 보다 합리적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돼 좋다”며 “400번 이상 저어서 만들어야 한다는 일명 ‘달고나 커피’를 따라 하고, SNS에 올리는 등 소소한 재미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개강 연기로 집콕족이 된 대학생 최모씨도 평소 즐겨먹던 빵을 굽고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여유 있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가족들의 반응도 좋아 최모씨는 아예 자신의 취향대로 홈카페를 꾸며 외출 자제로 인한 무료함은커녕 개인적인 시간을 즐기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장기화 양상에 ‘홈카페’ 시장이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 재택 근무, 개학 연기 등으로 집에 장기간 머무르는 ‘강제 홈족’이 늘면서, 카페 대신 집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분석이다. 

홈카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커피•디저트 관련 용품, 가전 판매량이 급증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홈카페 관련 용품 판매량은 전월 대비 평균 27.4% 증가했다. 품목별 판매 신장률은 에스프레소 머신 47%, 캡슐 커피 31%, 전동 그라인더 29%, 드립 커피머신 21%, 커피 메이커 9%로 나타났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제조 기기 판매량도 덩달아 늘었다. 옥션에 따르면 1월 21일부터 2월 20일까지 와플 메이커, 샌드위치 메이커, 햄버거 메이커 등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 신장됐다.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에 따르면, 올해 2월 자사제품의 온라인 커피머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5%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라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홈카페 열풍과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온라인 판매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통해 주로 판매되던 유라 커피머신이 온라인 판매 영역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둔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유라 전자동 커피머신은 원두 분쇄, 커피 추출 등 모든 커피 제조 과정이 원터치로 기술로 구현되어 원두 본연의 맛과 풍미를 최대로 살린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선택한 원두에 따라 색다른 커피 맛과 간단한 재료만 있으면 완성도 높은 맛과 비주얼의 커피로 최상의 홈카페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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