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높은 이유
위성정당은 존속될 것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10일~11일 이틀간 치러진 21대 총선 사전투표 투표율이 역대 최고 26.7%(1174만2677명)를 기록하면서 여야 아전인수격 해석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13일 출고된 시사저널 칼럼을 통해 “21대 총선은 코로나19 사태라는 전례없는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국민들에게는 나와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었고 그 와중에 선거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들었다”며 “유권자의 감시가 덜 해져서였을까. 이번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막장 행태들로 얼룩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유창선 평론가는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코로나 때문에 미리 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사진=유창선 평론가 페이스북)

위성정당으로 얼룩졌을 만큼 거대 양당이 유권자의 견제를 못 받았고 그만큼 관심이 덜 했는데 왜 투표율은 높았을까.

유 평론가는 13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은) 어느 정당의 정치적 유불리로 보기는 좀 조심스럽다”며 “그것 보다는 15일 투표하면 사람들이 많을테니까 아무래도 코로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사람이 덜 몰릴 때 투표하자는 것 아닌가 싶다. 사전투표율 자체를 가지고 어느 당에 유리하고 불리하고 그것과는 관계없는 문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나저나 위성정당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유 평론가는 칼럼에서 “우리 정당정치의 기초 윤리를 무너뜨린 이들 위성정당의 폐해는 단지 과거형으로만 끝나지 않고 총선 이후로까지 연장될 조짐”이라고 내다봤다.

기자와의 통화에서는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는 위성정당이라고 하기는 좀 그런데 거기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독자적으로 계속 갈 것 같다. 민주당과 국회 안에서 좀 연대는 하지만 칼라 자체가 민주당 주류와는 좀 다르기 때문에 아마 자기들끼리도 야망이 좀 있을 것 같다”며 “더불어시민당 같은 경우는 비례대표 궐위시 승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마 미래한국당도 그렇고 합당을 할지는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 비례대표 승계 문제가 있어서 존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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