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 기준 53%
당선자 윤곽은 새벽 2시 이후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15일 21대 총선 본투표가 시작되고 14시 기준 최종 투표율이 6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11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26.69%였는데 본투표에서 나머지 30%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시나리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마감 4시간 전을 기준으로 총 투표율이 53%라고 발표했다. 이대로라면 마의 60%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니까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중 2333만5053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아직 완전히 다 더해지지 않은 △사전투표 관외 우편 도착분 △거소 투표(거동이 불가능/산간 외지/현역 군인 등) △선상 투표(배) △재외 투표(재외국민) 등이 포함된 수치다.

역대 총선 투표율로 봤을 때 △15대(1996년) 63.9% △17대(2004년) 60.6%를 제외하고 줄곧 60% 이하였지만 이번에 다시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동작구 강남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50대 남성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40대 여성 유권자가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다. 선관위는 출입기자증이 있는 기자들에 한해 서울시 8곳을 취재 및 촬영 허용 투표소로 지정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현재까지만 보면 코로나19로 총선 자체에 국민적 관심이 덜할 것이라거나 높은 사전 투표율도 코로나로 인한 과밀 본투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신빙성이 없어졌다. 코로나 국난 위기에 오히려 분발하는 한국인의 저력이 발휘된 것 같다. 지금 투표율은 2016년 총선 같은 시점에서 봐도 무려 10%가 높다. 물론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 3시간 이상 투표 시간이 남았고 코로나 자가 격리자들의 18시 이후 투표가 남았기 때문에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좋다.

본지 기자는 서울시 관악구 조원동에서 오전 10시에 투표를 했는데 사전투표 때보다 줄이 길지도 않았고 붐비지도 않았다.

17개 광역단체 지역별로 보면 역시 호남이 높은 편이지만 전부 그렇지는 않고 골고루 높다. 

전남 58.2%, 전북 57.5%, 세종 56.4%, 강원 55.9%, 경남 55.3%, 경북 55.1%, 광주 54.8%, 울산 54.1%, 서울 53.8%, 부산 53.3%, 대전 53.1%, 충북 52.7%, 대구 52.2%, 제주 51.4%, 충남 51.2%, 경기 50.6%, 인천 49.8% 등이다. 

한편, 이날 총선 본투표는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이고 18시 이후 자가 격리자가 투표를 하고 있을 때인 18시반부터 전국 251곳의 개표소에서 개표가 진행된다. 정당별 당선 지형이나 윤곽은 좀 더 일찍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16일 새벽 2시쯤 되어야 차차 그려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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