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적 회복 가능성에 최고 높은 점수...9개 선진국은 -6.0%까지 추락

 

IMF는 2020년 세계 주요 20개국의 경제 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중앙뉴스 DB)
IMF는 2020년 세계 주요 20개국의 경제 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중앙뉴스 DB)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제통화기금, IMF는 2020년 세계 주요 20개국의 경제 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주요국들에 비해 마이너스 폭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IMF는 한국 성장률이 마이너스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의 여파에 따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이어 후속으로 조망보고서를 내놓았다. 조망보고서에는 한국이 포함된 주요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의 예상치가 실렸다.

IMF는 조망 보고서에서 G20 국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6.2%포인트 하락한 -2.8%로 예상했다. 절대 다수의 경제권이 속해 있는 곳이 G20이다.

G20은 G7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선진 7개 국가와 러시아, 한국ㆍ중국ㆍ아르헨티나ㆍ인도ㆍ터키ㆍ브라질ㆍ멕시코ㆍ호주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사우디아라비아ㆍ인도네시아ㆍEU 의장국 등이다. G20의 비중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교역의 4분의 3과 GDP 기준으로 80%가량을 차지한다.

경제권역별로 한국과 함께 미국, 일본, 독일 등 9개국이 포함된 선진국의 경우 성장률이 1월 전망치보다 7.6%포인트 떨어진 -6.0%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은 4.5%로 올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이 포함된 신흥시장 10개국 역시 올해 GDP 성장률이 1월 추산보다 5.1%포인트 떨어진 -0.4%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내년에는 7.3% 성장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IMF는 신흥시장 10개국은 선진국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중국 1.2%, 인도 1.9%, 인도네시아 0.5% 등 3곳은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로 전망했다. 한국은 성장률 순위에서 -1.2%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 이어 4번째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작은 나라로 분류됐다.

한편 IMF는 한국에 대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점점 줄고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경제적 회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국가별 성장률은 미국이 1월 전망보다 7.9%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했고 이어 일본(-5.2%), 독일(-7.0%), 영국(-6.5%), 프랑스(-7.2%), 이탈리아(-9.1%), 브라질(-5.3%), 캐나다(-6.2), 러시아(-5.5%) 등이다.

IMF는 "강력한 글로벌 정책 조치만이 대유행을 제압하고 강한 경제 회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G20은 세계가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 잡힌 포용적 성장의 길로 되돌아가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국제적 공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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