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0만원대 ‘아이폰SE’ 5월6일 국내 출시…아이폰11 맞 먹는 고사양·5G는 불가
삼성전자,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A51·갤럭시A71 비슷한 시기 출시
LG전자, 'LG 벨벳'…애플·삼성 틈새시장 공략할까

아이폰SE 2세대 (사진=애플)
아이폰SE 2세대 (사진=애플)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애플이 지난 2016년 출시이후 4년 간 소문만 무성했던 중저가 모델 '아이폰SE'의 후속작을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습 발표했다. 애플로선 4년 만에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국내에는 5월 출시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LG전자의 중저가 모델 'LG 벨벳'도 출시를 앞두고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가운데, 그보다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타겟으로한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애플이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중저가폰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 50만원대 ‘아이폰SE’ 5월6일 국내 출시…아이폰11 맞 먹는 고사양·5G는 불가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애플의 아이폰SE(LTE)가 오는 5월 6일 국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예약 구매 일정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과거 사례를 감안해 아이폰SE의 국내 출시 일정을 5월 중순 이후로 예상했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아 출시일에 관심이 모아졌다. 1차 출시국에 포함된 40여개국은 현지시간으로 17일부터 예약구매를 받고 있으며 24일부터 출시된다.

애플이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보급형 아이폰은 당초 '아이폰9'으로 불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4년 전 나왔던 아이폰SE와 같은 명칭을 사용하면서 2세대 아이폰SE로 통하게 됐다.

2세대 아이폰SE는 외관과 기능은 아이폰8과 흡사하며, 성능은 아이폰11과 비슷하며 공개 당시 높은 사양에도 낮은 가격이 책정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이폰SE 2세대 (사진=애플)
아이폰SE 2세대 (사진=애플)

아이폰SE에는 아이폰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이 적용됐으며 저장용량은 64기가바이트(GB), 128GB, 256GB로 출시됐다.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55만원, 62만원, 76만원으로 전작보다 저렴했다.

미국에서는 보상판매(trade-in) 정책을 이용할 경우 229달러(약 28만원)까지 내려간다. 한국에서도 보상판매가 실시될 경우 구매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프로덕트 레드 총 세 가지로 출시된다.

이 밖에도 11.94cm(4.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무선충전, 터치ID, 라이트닝 포트, IP67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색상을 두고 투표까지 할 정도로 높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아이폰SE가 LTE모델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구매를 가르는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가을 첫 5G폰인 아이폰12를 발표할 예정이다.

갤럭시 A51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A51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A51·갤럭시A71 비슷한 시기 출시

아이폰SE가 다음 달 출시되면서 이번 달이나 다음 달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51과 갤럭시A71도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은 가격도 아이폰SE와 비슷한 50만원에서 70만원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아이폰SE가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인 반면 두 모델은 5G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A71 5G와 갤럭시A51 5G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모두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A90 5G의 뒤를 잇는 중가형 5G 스마트폰이다.

김연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혁신제품기획그룹 상무는 "갤럭시A 시리즈는 다양한 가격대로 출시되지만 기능으로 타협하지 않는 혁신을 제공한다"며 "보다 접근성 있는 가격으로 5G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제품 모두 전면 카메라만 제외하면 모두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전작에 적용됐던 물방울 노치보다 화면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했고 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둘 다 4500mAh다.

갤럭시A71 5G는 6.7인치 화면에 6천4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1천200만화소 초광각, 500만화소 접사(매크로)·심도(뎁스)카메라를 탑재했다. 25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A51 5G는 6.5인치이며 4천800만 화소 메인카메라를 탑재했다. 1천200만화소 초광각, 500만화소 접사·심도 카메라도 적용됐다. 전면 카메라는 두 모델 모두 3천200만화소다.

메모리는 128GB다. 마이크로SD 카드를 추가하면 최대 1TB까지 확장 가능하다. 램은 6GB와 8GB 모델로 나뉜다. 색상은 갤럭시A71 5G는 프리즘 큐브 블랙·실버·블루, 갤럭시A51 5G는 프리즘 큐브 블랙·화이트·핑크 각각 3가지다.

갤럭시 A71 5G는 4월 중순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 등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A51 5G는 5월부터 한국과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LG벨벳 (사진=LG전자)
LG벨벳 (사진=LG전자)

LG전자, 'LG 벨벳'…애플·삼성 틈새시장 공략할까

LG전자 역시 오는 5월 전략 스마트폰인 'LG 벨벳'을 출시할 예정이다. LG 벨벳은 상반기에 G 시리즈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V 시리즈를 출시하는 투트랙 방식의 스마트폰 전략에서 벗어나 8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브랜드의 신작이다.

LG전자는 LG 벨벳에 대해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의 달라진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 벨벳은 그간 LG전자가 내놓은 과거 스마트폰과 달리 디자인 공개 단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1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LG 벨벳-디자인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9만 건을 돌파했으며, 1000개에 가까운 댓글이 게재됐다.

스펙도 호평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LG 벨벳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 5G'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이 칩셋은 5G 모뎀과 앱 프로세서(AP)를 결합한 통합 칩으로, 배터리 효율 면에서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램 8GB △듀얼스크린 사용 가능 △배터리 4000mAh △후면 4800만 화소 렌즈 포함 트리플 카메라 등이 예상되며, 출고가는 80만 원대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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