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고용률 59.5%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
일시 휴직자 총 160만7000명 통계작성 이후 최대 증가

고용복지 센터의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들로 몰리고 있다 9사진=신현지 기자)
고용복지 센터의 실업수당 신청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충격에 고용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60만 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5,000명으로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줄어든 것은 2010년 1월 이후 10년 2개월 만이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도 지난달 16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6만 명이나 증가해 1983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지난달 118만명으로 실업률 4.2%를 기록했으며 지난 1년 전 비교 0.1%하락했다. 특히 15~29세 실업률은 9.9%로 지난해 같은 달 비교 0.9%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 15~64세 고용률 역시 65.4%로 전년동월대비 0.8%p 하락했고 고용률도 60%선이 무너지면서 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비교적 대면 접촉이 많은 도매· 소매업(-16만8000명)-4.6%과 숙박 · 음식점업(-10만9000명) 4.9%, 교육서비스업(-10만 명)-5.4%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 역시 전년보다 2만3000명(-0.5%)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가 계속됐다.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29만4000명 감소하면서 1998년 9월(-30만8000명) 이후 2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자료=통계청)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자료=통계청)

농림어업(13만4000명)10.6%와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8만2000명)3.7%, 운수, 창고업(7만1000명) 5.0%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운수 및 창고업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비대면 주문이 많아지면서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령대별 취업자를 보면 60대 이상이 1년 전보다 33만6000명 증가했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19만8000명을 차지했다. 반면, 20대의 취업률은 -17만6000명으로 감소세가 가장 컸으며 30대 -10만8000명, 40대 -12만명, 50대 -7만5000명 순으로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40대의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4년5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60세 이상의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3만6000명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2만9천명 줄었다.

임시근로자는 42만명 줄었으며 일용근로자도 17만3천명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45만9천명 증가했다. 자영업의 경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9만5천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4천명, 무급가족종사자는 8천명이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천995만3천명으로 7.4%(159만2천명) 감소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04만9천명으로 2.8%(13만6천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3시간으로 2.8시간 줄었다.

주요 산업별 주당 평균 취업시간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점업(40.9시간)에서 3.6시간, 건설업(37.8시간)에서 2.5시간, 제조업(42.0)시간에서 1.6시간 각각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3000명으로 전달보다 51만6000명 늘어 증가폭은 2009년 5월(58만7000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영향이 대면 접촉하는 업종 중심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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