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학부모 출결석 체크에서 과제물 업로드까지 '학습도우미' 역할 부담 호소

오늘 20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3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됐다(사진=신현지 기자)
오늘 20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3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됐다(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오늘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3차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다.지난 9일 고1, 2년의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16일 초등학교 4~6학년, 중1, 2년, 고1, 2년에 이어 오늘로써 3차 온라인 개학이다. 전국 약 540만 명의 모든 초, 중, 고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오늘(20일) 원격수업이 시작된 초등학교 1, 2학년은 EBS 방송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단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은 컴퓨터와 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해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등으로 실시된다.

앞서 각 학교에서는 학생이 집에서 한글과 산수 등을 연습할 수 있는 '학습꾸러미' 각 가정에 배포했다. 배포된 학습꾸러미에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한글 따라 쓰기, 숫자 쓰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하는 학습 자료가 첨부되어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1,2학년은 스마트 기기가 없어도 원격수업이 가능하다. 초등 1~2학년의 경우는 스마트기기 앞에 40분간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에 초등 1~2학년은 다른 학년과 달리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한 교육부의 방침이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EBS는 'EBS 2TV' 지상파 채널을 통해 국어·수학 등 교과 관련 방송은 물론 '미술 탐험대', '와글와글 미술관' 등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까지 시청할 수 있다.

원격수업 출석 방법은 담임교사가 개설해둔 온라인 학급방의 댓글, 문자메시지 등으로 학부모들과 확인한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는 원격수업 기간에는 작성하지 않고 추후 등교 수업이 재개되고 난 후에 EBS나 학습꾸러미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등을 확인해 작성하게 된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의 원격수업은 부모 도움 없이는 학습 진행이 어려워 교육부와 학부모들은 이와 관련한 문제들로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인 A씨는 “아이의 출결석 체크는 물론 과제물과 전체적인 수업진행을 옆에서 도와야만 수업이 가능하다”며 “전업주부가 아닌 맞벌이 직장인 부모는 아이수업을 위해 학습도우미를 따로 두어야 할 입장이다.”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편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다. 오전에는 원격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돌봄을 받을 수 있다.. 긴급돌봄 운영 시간은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으나 오후 7시로 연장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긴급돌봄에 참여한 학생은 약 8만5000명으로 전체 초등학생의 3.1%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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