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취약어르신의 돌봄사각지대 최소화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는 어르신들 위한 자치구별 특색있는 서비스 제공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기간 동안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내 감염자 발생은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기간 동안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내 감염자 발생은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감염증에 취약한 맞춤돌봄서비스 내 어르신들이 상황에 맞는 단계별 서비스로 코로나 블루에 잘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기간 동안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내 감염자 발생은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속한 보고체계 구축으로 서비스 제공 방식의 변화 도모 등을 통해 3월말 기준 수행인력과 대상자 총 33,619명 가운데 감염자가 단 한명도 발생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돌봄서비스 사례를 보면, 평소 노인성 질환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던 박○○ 어르신은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IoT 기기 덕분에 비대면 실시간 안전확인이 가능했다. 어느날 담당 생활지원사가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던 중 움직임에 대한 ‘경보’ 메시지를 확인했다.

이에 즉시 안전확인을 실시한 결과 의식을 잃고 쓰러져 계시던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 신속히 병원 응급실로 이송 조치하여 더 큰 위기상황을 예방할 수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기간 동안 대상자 30,923명 모두에게  주 2회 이상 안전·안부 확인를 지속 했고, 취약 어르신 13,900여 명에게 말벗 및 상담서비스를 매일 제공해 고독감으로 인한 정서적 사각지대를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저질환 등으로 건강관리가 우려되는 취약어르신 1,686명에게는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직접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되 수행인력 및 대상자에게는 마스크 약 60,000여 장을 보급, 안전한 범위 내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했다.

특히 고위험 독거 어르신 총 5,000명의 경우에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각 수행기관에서 건강·안전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취약 어르신의 건강상태 및 상황에 맞는 단계별 조치를 통하여 돌봄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이 외에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외 서비스 대기자 중 긴급히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 88명을 발굴. 각 자치구 및 수행기관 현황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한 자치구에서도 취약 어르신들의 코로나 블루(blue-우울감) 극복을 위해 성동구와 강남구에서는 콩나물 기르기 키트를 보급하고 복지관 등 시설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울감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에게 실내활동을 제공, 무료함을 달래고 우울감을 감소시켰다.

또 중랑구에서는 지역사회 나눔 릴레이로 식료품, 쌀, 건강식품, 방역물품 등을 후원 받아 취약 어르신들에게 보급했고, 성북구에서는‘희망더함’응원 캠페인을 통해, 동별 꽃집을 선정 후 꽃화분을 주민응원 메시지와 함께 전달하였다.

이외에 서초구에서는 어르신들께 간식 꾸러미를  손편지와 함께 배달했으며 용산구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도 다양한 정보 습득 및 강좌를 배울 수 있는 영상을 촬영 후 어르신들께 전송하여 집 안에서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효창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마스크 나눔 캠페’을 통해 취약어르신 댁에 마스크를 보급하며 실버건강교육을 함께 진행했다.

청파노인복지센터에서는‘코로나19 극복 아나바다 캠페인’ 을 열어 식료품을 모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어르신의 안전과 건강을 살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백량금, 관음죽, 해피트리 등의 반려식물을 보급해서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어르신들의 정서적 돌봄의 범위를 더욱 촘촘하게 다져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었으나 이것이 어르신의 고독감 증대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돌봄 방침”이라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