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0여 가구 분양…전년 동기比 2.5배 늘어
공급 가구 많아 3040세대도 청약 당첨 노려볼 만

동대문구에 5월 분양 예정인 래미안 엘리니티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동대문구에 5월 분양 예정인 래미안 엘리니티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오는 7월 말 재건축‧재개발사업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시장에 나오는 막바지 물량으로, 짧은 기간 공급이 집중된 만큼 이번 분양을 내 집 마련 기회로 삼는 30~40대의 관심도 높을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 5~7월 중 2만918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8303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58가구 보다 2.5배 가량 증가했다.

주택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따르면 오는 7월 28일까지 일반분양분에 대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마칠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어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가구)’ 등 후분양 논의가 진행중인 사업지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이후에는 아파트 공급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 당첨을 자신할 수 있는 고가점자가 아니라면 분양 물량이 많은 7월까지 청약에 도전하는 게 그나마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강남권 외에도 강북권 등 지역별 물량이 다양한데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많아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 폭이 넓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청약 미달이 드물 정도의 관심을 끌고 있어 올 봄 분양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된 39곳(100가구 이상) 중 38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올해도 3월 서초구 ‘르엘 신반포(1순위 평균 124대 1)’,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128대 1)’ 등으로 치열했다.

따라서 내달부터 초여름까지 나오는 분양에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다만 5월 초에는 연휴가 끼어 있어 중순 이후 분양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삼성물산은 5월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로 ‘래미안 엘리니티’를 분양 예정이다. 총 1048가구 대단지며, 전용면적 51~121㎡ 47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 제기동역(1호선)이 모두 도보 거리에 위치해 광화문, 시청, 강남역까지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내부순환로 마장IC가 인접하며,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진입도 수월해 차량을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도 좋다.

GS건설 흑석리버파크자이 (사진=GS건설)
GS건설 흑석리버파크자이 (사진=GS건설)

동작구에서는 GS건설 ‘흑석리버파크자이’(흑석3구역 재개발)가 5월 분양 예정이며, 1772 가구 중 357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달산과 현충근린공원 등 녹지공간이 인근에 있다. GS건설은 7월 중 은평구에서 증산2구역, 수색6구역, 수색7구역 분양에도 나설 계획이다.

강남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서초구 신반포 13차 재건축으로 총 330가구 아파트를 지으며 98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잠원한강공원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도 대치동 963 일대 단독주택을 허물고 489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