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등교수업 운영방안' 발표
초·중학교, 학년별·학급별 격주 운영
고등학교 분반 수업에 시간강사 수당 지원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0일 고3학년 등교개학을 앞두고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0일 고3학년 등교개학을 앞두고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오는 20일부터 고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해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개학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등교개학과 관련하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고등학교의 경우, 3학년은 오는 20일부터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1, 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로 등교한다.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수행평가 등을 위해 최소 주1회 1번 이상은 등교수업을 시행한다.

또 초등학교는 학급 분반 운영 등도 가능하며 기저질환 등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운 학생을 위하여 7월말까지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유치원은 5월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한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여러 교원단체 및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수렴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세부 지침을 마련했다.
 
특히 학사 운영은 단위학교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클럽발 집단감염사태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후속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서울의 경우 학교급별 학사운영 방식 등 학교 규모, 지역별 상황이 매우 다양한 점을 감안,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및 시차 급식,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등 블렌디드 러닝 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과대·과밀학교는 블렌디드 러닝 방식 등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여 진행할 수 있고 특히 고등학교는 과밀학교가 아니더라도 과목 선택에 따라 일시적 과밀학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하는 일반고와 자공고에는 선택과목 분반 수업을 위한 시간강사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유치원은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원격수업을 수업일수로 인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수학교는 유·초·중·고등학교와 동일하게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을 추진하는 한편 기저질환이나 만성질환이 많은 특수학교 순회교육 학생들의 경우에는  단계적 등교 1~3단계 중에서 자율적으로 등교수업 시기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등교수업 이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도 등교 수업이 적용되는 학년부터 순차적으로 ‘긴급 돌봄’에서 ‘학기 중 일상 돌봄’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특수학교의 돌봄교실 역시 등교 수업이 적용되는 학년부터 순차적으로 ‘긴급 돌봄’에서 ‘학기 중 일상 돌봄’으로 전환하고 전체 등교 시, 해당 학년의 긴급 돌봄 지원에 참여한 보조인력은 담당학급 교육활동 지원 업무로 전환하게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면 원격수업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등교와 원격의 혼합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교실 수업에 준하는 콘텐츠의 재구성이나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활성화 등 다양한 방식의 원격수업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등교 개학 후 급식 운영 시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학교별 급식 여건을 고려해 급식대상 거리 두기, 급식시간 분리, 급식장소 분리에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해 한 방향 앉기, 한 자리씩 띄어 앉기, 배식시간 연장, 식당 이외 배식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과밀학급 등 학생 접촉을 줄이기 위해 교실 또는 식탁 임시 가림판 설치비, 학년·반별 식당 이용시간 분산을 위한 인건비, 급식종사자 의심증상 발생 시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등교수업 초기에는 간편식을 우선 고려하고 필요 시 1회용품 사용을 허용하도록 했다. 또 급식 미희망 또는 도시락 지참을 허용하고 석식 제공은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원격수업의 원활한 운영과 등교수업 준비를 위해 고생하신 교직원들의 노력과 헌신, 오랜 기간동안 아이들이 가정에서 건강하게 학습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학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서울시교육청은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 학습권을 위해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중심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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