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과 우리술 최고의 파트너:우리술 페어링Pairing

최근들어 혼술을 즐기는 젊은 혼족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종류의 술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전통주에 관심을 두고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출시되는 전통주들은 다양한 스타일로 변화를 주면서 젊은층을 타겟으로 삼고있다. 특히 전통주는 단순히 전통만 고집하는 ‘오래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중앙뉴스>는 윤경옥 소물리에(Sommelier)가알려주는 '와인'이야기에 이어 윤경옥의 전통주이야기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두번째 편으로 한식과 우리술 최고의 파트너를 소개한다.

윤경옥 소물리에(Sommelier)
윤경옥 소물리에(Sommelier)

오늘은 한식과 전통주의 페어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요즘 집술, 홈술하시는분들 많이 계시죠?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사람이 붐비는 곳은 엄두도 못 내고 집에서 지인들과 소소하게 맛있는 저녁 드시는 분들도 많으리라고 생각해요.

 이런 분들이 가장 많이 상차림을 하시는 것이 배달요리, 포장요리, 가벼운 한식일 텐데요.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식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 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추천해 드리도록 할게요.

참고로 제가 추천드리는 음식과 술의 페어링 매칭은 한식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는 사케나 와인 등과도 짝지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페어링 Pairing이란 '서로 짝은 짓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페어링이라는 개념을 술과 음식에 입힌다면 단순히 음식을 먹으며 술을 마신다는 개념이 아니라, 음식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는 술을 짝지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술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안주를 매칭 시켜주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페어링 Pairing이란 '서로 짝은 짓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페어링 Pairing이란 '서로 짝은 짓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러분들이 만약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찾을 때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아래 2가지 요소입니다.

①술과 음식이 서로 만나 각각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는 '상승 페어링'을 만들어 주는 것과 ②음식이나 술의 조금 모자란 맛을 채워주는 '보완 페어링'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우리 술의 특징을 ▶당분이 있는 막걸리 ▶드라이한 막걸리 ▶당도가 높고 진한 청주 ▶드라이한 청주 ▶고도주의 소주 등 이렇게 분류해서 각각에 맞는 잘 어울리는 음식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대부분의 막걸리는 편의점이나 마트, 식당이나 주점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전통주다.
대부분의 막걸리는 편의점이나 마트, 식당이나 주점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전통주다.

△달콤한 막걸리: 대부분의 막걸리는 편의점이나 마트, 식당이나 주점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전통주입니다.

달콤한 맛이 있는 술은 담백하거나, 새콤한 양념이 있는 음식과 매우 잘 어울리고, 산나물이나 두릅, 인삼과 같은 쌉싸름한 음식과 함께 먹기에 좋아요.

→김치부침개, →감자전, →나물무침, →두부김치, →도토리묵무침, →골뱅이무침, →냉채류, 인삼 등이랍니다.

△드라이한 막걸리: 송명섭 막걸리, 금정산성, 선호, 해창, 도문대작 등 드라이한 막걸리는 당분이 없는 타입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음식들과 튀지 않고 잘 어울린다는 뜻입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들을 먹고 기름진 입을 산뜻하게 만들어 주기 좋은 타입이에요. 또한, 드라이하면서도 산미가 있는 금정산성과 같은 막걸리는 젓갈류나 장류와도 페어링이 매우 좋은데, 산미는 짠맛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이에요.

→육전, →동태전, →녹두전, →해산물 조림이나 찜, →삶아서 조리한 기름진 고기(수육, 족발 등), →젓갈류, →게장이나 장아찌 등이죠.

△당도가 높고 진한 맛의 청주: 한산소곡주, 호산춘, 삼양주, 연엽주 등 감미가 있는 술을 마실 때는 진한 맛이 있는 음식들과 함께할 때 좋아요. 진한 맛의 음식과 풍미가 짙은 술을 서로 상승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아로마틱 한 향을 가지고 있는 술은 향신료가 들어간 향이 강한 음식과도 매칭이 좋기 때문에 한식 중에서도 향과 맛이 특히 강한 음식들이나 매운 음식은 향이 풍부하고 진한 맛의 청주와 곁들이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한 감미가 있는 청주는 아주 섬세한 요리나, 회 등과 매칭 하지 말아야 합니다.

→쌉싸름한 음식(더덕, 나물무침), →산도 있는 음식(냉채류 등), →오래 조리한 육류(갈비찜), →추어탕이나 매운탕, →김치찜, 중화요리 등이 좋아요.

△드라이한 청주: 풍정 사계 춘, 맑은 바당, 설화 등 초, 근, 목, 피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대부분 순수하게 쌀로만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고급 청주들이 보통 달지 않고 드라이한 맛을 냅니다.

이러한 감미가 되지 않은 청주는 다양한 음식들과 좋은 어울림을 보이는데요. →담백한 음식들 뿐만 아니라, →가볍게 양념한 나물류 등과 만나 서로의 맛을 잘 살려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한 맛의 갈비찜이나 →오래 발효가 된 홍어나, →서양의 치즈와 같은 음식과 페어링 한다면 음식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대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고 도주에 향이 강한 소주는 야생 육류(양고기, 멧돼지, 꿩고기 등)와 매우 잘 어울린다.
고 도주에 향이 강한 소주는 야생 육류(양고기, 멧돼지, 꿩고기 등)와 매우 잘 어울린다.

△고도주의 소주: 이강주 문배주, 감홍로, 죽력고, 안동소주, 옥로주 등이 있어요. 고 도주에 향이 강한 소주는 →야생 육류(양고기, 멧돼지, 꿩고기 등)와 매우 잘 어울리고, →숙성이 잘 된 부드러운 소주는 →담백한 음식이나, →잘 익은 발효음식과

짝지으면 좋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고도 주와 매운 음식을 함께 먹는다면 매운맛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매운 낙지볶음이나, →매운 떡볶이, →닭발등의 메뉴와 고도주의 소주는 매칭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육류구이, →육회, →기름진 요리, →중화요리, →양고기, →문어숙회, 등 푸른 생선회, 국물이 있는 음식, 마일드한 치즈, 푸른곰팡이 치즈 등이 되겠네요.

오늘은 우리 술과 한식의 어울림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무조건 파전에는 막걸리!라고만 알고 있었겠지만 지역별, 재료별 정말 다양한 우리 술이 있고, 그 보다 더욱 다양한 한식이 있습니다.

오늘이 여러분께 특별한 날이라면, 이 포스팅을 보시고 특별한 우리 술과 함께 다이닝 테이블 Dining Table을 꾸며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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