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더 모먼트’ 캐릭터 포스터 공개

창작뮤지컬 ‘더 모먼트’ 캐릭터 포스터 공개했다 (사진=㈜스탠바이컴퍼니)
창작뮤지컬 ‘더 모먼트’ 캐릭터 포스터 공개했다 (사진=㈜스탠바이컴퍼니)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잔뜩 움츠렸던 공연계가 속속 무대복귀의 소식을 알리고 있다. 창작 뮤지컬 ‘더 모먼트’가 오는 7월 8일 대학로에서의 개막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5일 포스터를 공개한 뮤지컬 ‘더 모먼트’는 눈 내리는 겨울,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산장에서 벌어지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한 추리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극의 내용을 간추리면, 이야기는 산 속 깊은 곳 겨울 산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곳을 찾은 세 명의 인물들은 개인적인 이유로 산장을 찾게 되고, 한 채의 단독건물로 되어 있는 산장을 서로 예약했다고 우긴다. 그러나 각자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고, 산장의 밤은 깊어만 간다.

결국 이 불편한 기다림을 참지 못한 남자가 산장을 벗어나기로 결정하면서 이들은 자신들이 나갈 수 없는 알 수 없는 '공간'에 갇혔음을 실감하게 된다.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이 공간에서 이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어디에, 왜 갇혔는지, 어떻게 나갈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지만 그 해결점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리고 이들이 산장에서 만나고자 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가 남기고 간 노트를 통해 서로 얽히고 얽힌 관계를 직시하게 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 속 산장을 배경으로 세 남자는 각 캐릭터의 감성과 분위기를 몰입도 높은 연기로 표현되고 있다.

사내 역 박시원(박송권), 원종환, 유성재의 캐릭터 포스터는 극 중 오랜 세월 동안 사랑하는 그녀를 잃은 후 한 번만이라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열망으로 버텨온 사내의 고뇌와 처연함을 잘 그려내고 있다. 특히, 세 배우가 각기 다른 눈빛 연기로 슬픔과 고뇌를 표현해 다채로운 매력을 자아내고 있다. 

강정우, 주민진, 유제윤도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 어느 날 인생 전체를 뒤흔들 만한 사건을 겪은 후 마지막 기회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남자의 심리를 표현해 캐릭터 포스터를 완성했다. 이처럼 실력파 세 배우가 각자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에서 어떻게 배역을 완성해나갈지 포스터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반항기가 있지만, 순진무구한 순정파 소년 역의 김지온, 홍승안, 정대현은 사내, 남자와는 다른 풋풋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담아 캐릭터 포스터를 완성했다.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있는 모습의 홍승안, 정대현과 아련한 눈빛을 품은 김지온은 소년 역을 완벽히 그려내고 있다.

9가지 캐릭터 포스터에 실린 각각의 문구에서도 겨울 감성이 물씬 뿜어나온다.   남자의 “시간이 멈추고 난 후, 모든 것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어.”, 사내의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소년의 “너에게 가는 길이 너무 멀어”와 같은 문구는 각자의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더 모먼트’의 제작사 스탠바이컴퍼니는 “캐릭터 포스터 촬영 당시, 모든 배우가 배역에 완벽히 몰입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처음으로 다 같이 만나는 자리였지만 어색함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촬영을 마쳤다.”며 당시 촬영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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