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터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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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여성 영화 ‘인비저블 라이프’가 극장가 기대를 모으면서 칸 영화제가 ‘주목할 만한 시선’ 세 작품을 소개했다.

먼저 ‘인비저블 라이프’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여성 배우와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놀라운 영상미로 큰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특히 언니 ‘귀다’와 음악적 재능이 타고난 여동생 ‘에우리디스’의 운명적인 사랑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자매는 아버지의 거짓말 때문에 평생을 떨어져 지내며 몇 번의 엇갈림 끝에 뒤늦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가슴 아픈 여성 영화다. 환상적이며 몽환적인 이미지와 충격적인 이야기의 결말은 오래도록 남을 여운을 남기며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1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영화 ‘경계선’은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오드 판타지라는 명성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세상의 모든 금기 사이에서 가장 기묘한 사랑이 태어난 영화 ‘경계선’은 후각으로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능력과 남과 다른 특이한 외모로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는 출입국 세관 직원 ‘티나’에 관한 이야기다.

어느 날, 수상한 짐을 든 남자 ‘보레’가 나타나면서 티나 자신도 몰랐던 특별한 비밀이 폭로되면서 영화는 걷잡을 수 없는 결말로 치닫는다. 결국 그들 모두 인간이 자신들의 세상에 끼워 맞춘 ‘트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외된 정체성이 드러난다. 놀라운 상상력,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연출, 트롤만의 소통으로 완성되는 사랑에 관한 메시지는 공감과 깊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7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빈폴’ 또한 영화가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와 스토리, 주연 배우의 열연, 젊은 감독의 패기 넘치는 연출에 찬사를 받았다. 잇달아 유수 영화제의 초청으로 화제를 모은 빈폴은 1945년 레닌그라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가 배경이다.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이야’는 온몸이 굳는 병을 견디며 사랑스러운 아들 ‘파슈카’와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지원병으로 일하던 친구 ‘마샤’가 돌아오면서 둘만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데, 서로를 위한 삶의 희망을 찾아 나선다. 놀라운 연기와 빼어난 영상미, 가슴 저미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는 숨을 쉬는 것조차 잊게 만든다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인비저블 라이프’ 는 1950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구스망 집안의 두 딸, 에우리디스와 귀다가 보수적인 아버지와 맞선 여성의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아버지 마누엘의 엄격함에 지친 언니 귀다는 항해사와 사랑에 빠져 몰래 그리스로 달아나고 피아니스트가 꿈인 여동생 에우리디스는 언니를 그리워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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