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 설문조사..청소년 10명 중 8명 '스터디 앱', '타임랩스', '공스타그램' 활용
계획적인 공부, 자기 감시 등을 위해 사용

18일 대형서점에서 비대면을 통해 도서목록을 확인하는 어린이들 (사진=신현지 기자)
18일 대형서점에서 비대면을 통해 도서목록을 확인하는 어린이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포트스 코로나시대. 학생들의 공부 방법도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 여파에 재택 수업이 늘면서 혼공(혼자 하는 공부)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등교를 하지 못하는 대신 혼자 수업량을 계획하고 스스로를 관리하며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혼자만의 공부 방법이다.

여기에 많은 학생들이 스터디 앱, 타임랩스(긴 영상의 속도를 짧게 압축하여 보여주는 기법), 공스타그램((공부+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등학교 2학년 김주희(가명) 학생은 “SNS를 활용한 공부법이 친구들 사이에서 이미 널리 보편화되고 있다.”며 “친구들과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영상으로 만나기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크게 외로움은 느끼거나 공부에 뒤쳐질까 불안해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이 같은 주희 학생의 ‘혼공’ 방법은 스마트폰 세대의 신박함이 있다. 먼저 주희 학생은 타임랩스로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촬영해 집중력과 공부흐름을 관리한다. 즉, 이 방법은 학교에서의 교사의 관리감독의 역할이랄까. 혼공에서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시간 관리에 아주 효과적이다.

특히 주희 학생은 타임랩스 기법을 통해 자신의 수업태도를 관리하는 측면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짜릿한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다음은 스터디앱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 역시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다른 학생들과의 수업을 공유할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생기는 경쟁의식으로 수업의 능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업의 효과를 높인다.

청소년 대상 ’Z세대 공부법’ 설문 (자료=형지엘리트)
청소년 대상 ’Z세대 공부법’ 설문 (자료=형지엘리트)

유튜브의 스터디 고정 채널을 켜놓기도 하고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의 채널을 켜놓고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 그럼 마치 자신이 그 대학의 학생이 된 듯한 느낌에 공부에 몰입도는 커진다.

이처럼 SNS를 활용한 공부법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교복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 시 활용할 수 있는 공부법과 더불어 온라인 개학 기간 학습에 대한 설문을 진행, 그 결과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공부할 때 스터디 앱, 타임랩스, 공스타그램 등을 활용하며, 주로 공부시간 측정, 플래너 기능을 갖춘 ‘스터디 앱’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설문 학생 절반 이상이 ‘주 2~3회 이상’ 활용하며, 계획적인 공부, 자기 감시 등을 위해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10명 중 8명인 83%가 공부할 때 ‘스터디 앱, 타임랩스, 공스타그램’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스터디 앱을 사용하다는 답이 46%을 차지했으며 ‘공부 타임랩스(12%)’, ‘공스타그램(11%)’, ‘공부 ASMR(10%)’ 등 순으로 스터디 앱을 활용한다는 답이었다.

또 청소년 절반 이상인 51%가  ‘주 2~3회 이상’ 스터디 앱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기간에만 사용(37%)’한다는 학생들도 37%였다. 스터디 앱 사용 장점으로는  ‘계획적인 공부’에 도움된다는 답이 23%로 가장 높았으며, 이외 ‘자기 감시’, ‘학습동기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반면에 28%는 ‘시간만 채우고 알맹이 없는 공부가 될 수 있다는 답이었고, ‘다른 앱이나 콘텐츠를 켜고 싶은 유혹’, ‘과도하게 스마트폰, PC 등을 만지는 것’ 등의 단점들도 있었다.

스터디 앱 사용 빈도에 청소년의 73%는 온라인 개학 동안 활용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주된 증가 이유로는 ‘자기주도적 재택 학습(34%)‘을 꼽았으며, ‘등교를 대비해 학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온라인 개학 기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등을 들었다.

이외에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과 병행해도 문제없는 교과목으로 ‘역사, 수학, 영어’ 순으로 꼽았다. 순서를 묻는 설문에는 ‘역사(27%)’, ‘수학(20%)’, ‘영어(18%)’ 순이었다. 역사를 선택한 다수의 학생들의 경우 “암기과목이기 때문에”라는 이유가 많았으며, 수학의 경우 “개념이나 공식만 알면 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한편 청소년 55%는 등교 후 치르게 될 중간고사, 수행평가 등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예비 수험생들의 걱정과 불안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8일) 실시 된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에 응시한 재수생 등 고교 졸업생이 지난해 대비 14.5%나 감소했다. 이는 학령의 인구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 응시자 수는 48만3,286명으로 지난해 54만183명에 비해 5만6,897명(10.5%) 감소했다. 이중 재학생이 지난해보다 4만5,556명(9.9%) 감소한 41만6,529명, 졸업생이 1만1,341명 줄어든 6만6,757명이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스마트폰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평소 학습을 할 때 스터디 앱, 타임랩스 등을 사용해, 계획적인 공부나 자기 감시 등에 도움을 받으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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