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선수노조에 60경기+경기수 비례 연봉 100% 제안

아직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은 안개속이다.
아직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은 안개속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6월도 중순을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은 안개속이다.

불과 닷새 전에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인 맨프레드는 ESPN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100% 확신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맨프레드는 불과 며칠 만에 개막을 확신할 수 없다고 ESPN에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왜?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100% 개막을 확신하다 개막을 확신할 수 없다고 말을 바꾼걸까?

그것은 바로 선수들의 연봉 지급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아서다. 선수노조는 MLB 사무국에 "더 이상 사무국과의 협상은 헛되고 무의미하다"며 우리에게 언제, 어디로 가면 되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최종 협상에서 사무국은 팀당 72경기에 경기 수 비례 연봉의 최대 80%를 주겠다고 했고, 노조는 경기 수 비례 100% 연봉을 양보할 수 없다고 해서 협상이 결렬됐다.

사실 노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해도 커미셔너 직권으로 올 시즌을 개막할 수 있다. 하지만 사무국의 고민은 만에 하나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면 천문학적인 규모의 소송에 휘말려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그런데 부정적이었던 메이저리그(MLB) 개막 논의가 MLB 사무국의 새로운 제안으로 '개막 가능성'을 키웠다.

부정적이었던 메이저리그(MLB) 개막 논의가 MLB 사무국의 새로운 제안으로 '개막 가능성'을 키웠다.(중앙뉴스 DB)
부정적이었던 메이저리그(MLB) 개막 논의가 MLB 사무국의 새로운 제안으로 '개막 가능성'을 키웠다.(중앙뉴스 DB)

미국 프로야구 중계 방송사인 ESP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MLB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팀당 60경기와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100% 지급을 제안했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을 만나 새 제안을 직접 건넸다. 새 제안의 요점은 정규리그를 7월 20∼21일 개막하고, 각 팀은 70일간 60경기를 벌인다는 것, 그리고 선수들은 경기 수에 비례해 자신의 연봉을 100% 받는다는 것,

정규리그는 9월 말에 끝나며 메이저리그는 예년보다 많은 팀이 참가하는 포스트시즌을 올해와 내년 2년 연속 개최한다. 선수들은 경기 수 비례 100% 연봉을 받는 대신 연봉과 관련한 어떠한 분쟁 소송도 포기하는 내용이 새 제안에 담겼다.

올 시즌은 60경기를 원칙으로 하되 MLB 노사협상에 따라 경기 수를 65경기로 늘 수도 있다고 ESPN은 전망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직전 제안에서 50경기와 경기수에 비례한 연봉의 80%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미 언론은  선수노조의 협상 종료 선언으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메이저리그가  MLB 사무국과 구단의 발전된 제안으로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선수노조는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고 MLB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