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0조원 돌파…국내 상장 게임 기업 최초 
시총 1020일만의 쾌거 뒤에는 김택진 대표 있어

23일 엔씨소프트는 2017년 9월 시총 10조원 돌파한 이후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엔씨소프트)
23일 엔씨소프트는 2017년 9월 시총 10조원 돌파한 이후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엔씨소프트가 국내 상장 게임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해 주목된다.

23일 엔씨소프트는 2017년 9월 시총 10조원 돌파한 이후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보다 3.6% 오른 92만원에 마감하며 시총이 20조1977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 중 단연 1위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 중 1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 게임사로서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에 상장된 넥슨에 이어 2위다. 이날 현재 1위인 넥슨 시가총액은 25조2000억원(2조2300억엔)이다.

엔씨소프트가 1997년 3월 설립한지 23만이며, 2017년 9월 7일 시총 10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1천20일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로 성장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 당기순이익 19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 이익은 104%, 204%, 당기순이익은 162% 증가한 수치다. 

리니지2M 출시 효과가 반영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54%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리니지M과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20%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세계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가운데 기록한 성과다.

또한 지난해 11월 출시한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선전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비롯한 신작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020일 만에 시총 20조원을 돌파한 것에는 김택진 대표의 뚝심이 녹아져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67년생으로 53세의 대한민국 기업인이다. 

서울특별시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1살 아래의 남동생(김택헌,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한명 있다. 

서울 대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사, 석사 학위를 마쳤으며 박사과정 중 엔씨소프트를 창립했다. 

엔씨소프트 창립 이전 ‘아래아한글’을 공동 개발했으며, 한메소프트를 창립하여 도스용 ‘한메타자교사’를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 ‘리니지2’, ‘길드워’ 등을 통해 엔씨소프트를 세계적인 게임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2007년 12월 대한민국문화콘텐츠 해외진출유공자포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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