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키워온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꿈…‘글로벌 종합제약사’ 시발탄 울려 
조정우 사장,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협업 통해 제약·바이오 강국에 노력할 것”
미국 FDA 허가받은 신약 2개 보유…뇌전증 치료제와 수면장애 치료제 시판중 

SK바이오팜의 대박 행진을 이틀째 이어가며 코스피 상장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21위로 자리 잡았다. (사진=중앙뉴스DB)
SK바이오팜의 대박 행진을 이틀째 이어가며 코스피 상장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21위로 자리 잡았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SK바이오팜이 주식 상장을 하면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의 시발탄을 울렸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0년 키워 온 종합제약사 SK바이오팜이 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지 하룻만에 시총 21위로 등극하면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서의 꿈이 한 발 앞으로 당겨진 것이다.

SK바이오팜의 대박 행진을 이틀째 이어가며 코스피 상장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21위로 자리 잡았다.

3일 오전 9시 53분 현재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29.92%(3만8000원) 상승한 1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인 지난 2일에도 시초가인 9만8000원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2만7000원을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4만9000원과 비교하면 이틀째 주가 수익률은 236.7%에 달한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2조9217억원에 달해 코스피 시총 21위를 기록했다. 전날 26위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5계단을 껑충 뛰었다. 현재 한국전력, LG, SK이노베이션, KT&G, LG전자 등을 뛰어넘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기념식을 가졌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발전하겠다”며 “우리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해 대한민국이 제약·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 중 뇌전증(간질) 신약으로 개발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해 미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세노바메이트가 처음이다.

또한 SK바이오팜은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하고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을 현재 미국과 독일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SK바이오팜 상장기념식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31)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해 전략팀에서 책임매니저로 근무하면서 SK바이오팜의 상장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상장기념식에 직원 대표로 참석한 것으로써 상장식 행사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으며, 특수관계인이기 때문에 SK바이오팜 지분은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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