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전국대의원대회
2기 지도부 출범
미래통합당과 보수우파 대권 주자 단일화
6.25 70주년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2017년 8월 창당된 우리공화당이 3년만에 2기 리더십으로 재편됐다. 지난 4일 일산 킨텍스에서 우리공화당 전국대의원대회가 개최됐다. 조원진 대표는 2기 당대표로 연임됐다. 

인지연 최고위원은 조원진 대표의 리더십이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대의원대회 이틀 전(2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난 인지연 우리공화당 최고위원은 “우리공화당의 설립과 창당의 구심점이 조 대표다. 파운더로서 조 대표의 강력한 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과 석방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 만으로는 우리공화당의 존속이 어려웠고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우리공화당의 탑 리더십에 대한 당원들의 신임과 신뢰가 있다. 아직까지는 당대표로 있어야 한다는 절대적인 신뢰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대표의 차기를 이어받을 만한 리더십 후보군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조 대표께서 개인적으로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있을지라도 그러면 (당이) 와해될 위험이 있다”며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와는 또 다르다. 정의당에 심 대표가 없다고 붕괴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지만 우리공화당에서 조원진 리더십이 갑자기 사라지면, 점차적으로 준비없이 사라지면 정말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나아가 “최고위원급은 몰라도 당대표급 인물은 아직까진 없더라. 그래서 조 대표의 주요 과제들 중에 하나가 차기 리더십 육성”이라고 덧붙였다.

대의원대회 결과 우리공화당 2기 지도부는 조 대표와 함께 △인지연 최고위원(3919표) △이성우 최고위원(1596표) △현진섭 최고위원(1039표) △한근형 청년 최고위원(3829표) △진순정 청년 최고위원(2710표) 등 6인 체제로 꾸려지게 됐다. 

인 최고위원은 출마를 위해 6월초 수석대변인직을 내려놨다. 인 최고위원이 출마의 변으로 제시한 공약으로 2기 지도부의 주요 과제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인 최고위원은 “내가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5가지다. 첫 번째 조직이다. 당협 체계의 완비다. 두 번째는 정책이다.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우리공화당이 이슈 파이팅을 최고로 잘 했지만 정책의 구체성에서 미비했다. 세 번째가 인재다. 인재 영입에 나부터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한다. 네 번째가 위기관리다. 외부 세력으로부터의 음해, 분탕, 명예훼손 등을 막기 위해 법무 기능을 강화하고 당원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소통 채널을 확립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공화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교육 강화”라고 풀어냈다. 

인 최고위원에 따르면 조 대표는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전국의 당원들과 소통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인 최고위원은 “인천, 대구, 경기 등 지역 당원들과 캐주얼한 소통을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당원들에게 “일단 우리가 단단해져야 한다. 자강으로 가기 위한 내부적 화합이 중요하다. 그래야 외연 확장도 가능하다. 당원들 간에 서로 분쟁은 정말 절대로 없어야 되겠다”는 메시지를 피력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합류했던 홍문종·김문수 전 공동대표가 자기 세력들과 함께 집단 탈당을 했는데 그런 만큼 조 대표는 당내 화합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다.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는 조 대표의 모습. (사진=우리공화당)

조 대표는 2기 지도부 출범을 맞이해서 보수우파 단일 대권 주자를 만들어내는 것에 올인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공화당은 대통령 후보를 반드시 내겠다. 바깥의 태극기 세력 등 자유우파 세력을 모아서 미래통합당과 단일화하는 게 지금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제 겨우 당의 골격을 그렸다. 이제 정당의 시스템을 통해 당이 성장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지금의 우리공화당은 더 확장하되 더 가치를 선명하게 가져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변해야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해야 한다. 지도부가 변해야 한다. 당원들이 그 변화를 바라고 있다. 어깨가 무겁다”며 “통합당에 다시 한 번 말한다. 이런 상태로 대통령 선거하면 백전백패다.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모시고 나오겠다. 훨씬 더 큰 선명성과 더 강함을 가지고 우리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당의 외연확장 및 조직 정비와 관련 인 최고위원은 “책임 당원 4만명의 풀을 대폭 확장시켜야 한다”며 “일반 당원 숫자보다도 책임 당원의 숫자를 대폭 확장시켜야 한다. 일반 당원의 책임 당원화보다 비당원의 책임 당원화가 더 쉬울 수도 있다. 일반 당원으로 가입하는 것은 약간 반신반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 최고위원은 5가지 공약으로 우리공화당의 과제를 설명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인 최고위원은 5가지 공약으로 우리공화당의 과제를 설명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다.

인 최고위원은 “6.25 70주년에 우리공화당은 오전에 현충원 현충탑 참배했고 오후에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50~70명 정도가 모였고 6.25는 남침이고 70주년에 되새겨야 할 지점에 대해 일종의 기자회견을 했다”며 “(이순신 장군은) 나라를 12척의 배로 지켜낸 분이라서 그분 앞에서 지금 위기 상황의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의 독재 체제에서 우리공화당은 계속해서 투쟁해갈 것이고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1년 전 서울시가 행정 대집행을 빌미삼아 (광화문에 설치된 우리공화당의 천막을 철거하는 등) 우리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날이 6.25”라며 “故 박원순 서울시장 측이 (강제 철거) 집행 비용에 대한 것을 우리로부터 구상권을 청구해서 빼가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법적 판결이 명확하게 나지 않았다”고 알렸다. 

우리공화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 18개를 싹쓸이한 것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인 최고위원은 “그야말로 헌법 부정이다. 대한민국 1조 1항 민주공화국을 전면 부정했다고 보고 있다. 공화정이라는 것은 전제 정치, 1인 독재, 1당 독재를 막는 것인데 지금 입법 독재로 가고 있다”며 “(상임위를 전부 내준) 통합당에 대한 쓴소리를 하기도 조심스럽다. 세게 아프게 통합당을 비판하지 않았던 까닭은 지금 암흑 속에서 쟤네들은 이 와중에 또 때려? 이런 느낌이 있어서 최고위원 후보로서 통합당에 대해서는 절망 뿐이라는 생각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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