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0년 제1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선정 발표
공공기관 202개, 민관기관 187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KBS 캡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KBS 캡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진로체험학습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넘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가 된다. 특히 중·고등학교 시기의 직업체험은 다양한 직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또 이를 통해 미래의 자신의 직업 또는 학과 등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한다.

실제로 자신에게 적합한 분야를 찾지 못해 진로탐색에 어려움을 겪던 고등학교 2년 김지나 학생은 지난 2학기에 진행된 진로캠프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학의 학과를 준비하고 있다.

15일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제1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389개 기관을 새롭게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현황(2020년 제1차 선정기관 포함)(자료=교육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현황(2020년 제1차 선정기관 포함)(자료=교육부)

이번에 응모한 기관은 548개이며 이들 신청기관을 대상으로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총 389개 기관이 새롭게 선정됐다. 이중에서 214개 기관은 인증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을 받은 곳으로, 앞으로도 양질의 진로체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우수사례 기관으로는 수도권에서는 국립국제교육원과 자연생태교육연구소, 충청권에서는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충청북도종합사회복지센터가 선정됐다. 호남과 제주권에서는 한국국토정보공사 여수지사, 한전 KDN, 강원· 대구· 경북권에서는 대구한의대와 DGB사회공헌재단 꿈나무교육사업단이뽑혔다.

교육부는 지난 2016년부터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대학, 비영리단체 중 무료로 양질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을 엄선해 인증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선정된 인증기관은 3년간 인증마크 사용권한을 가지며, 매년 4회씩 무료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경기도의 '국립국제교육원'은 학교로 찾아가는 대담, 강연,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국제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이해를 통해 국제기구 및 국제 교육 사업 관련 진로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의 한전KDN는 드론, 인공지능(AI) 체험활동을 통해 차세대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이터분석가, 프로그래머 등에 대한 진로체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진로체험망 홈페이지 ‘꿈길’을 통해 인증기관을 확인하고 진로체험 프로그램 신청을 할 수 있다. 인증기관은 먼저 방역지침을 준수해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구연희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이번 심사·관리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인증기관을 제공하고, 인증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특징에 따라 가능한 경우에는 원격 형태로 수정·운영하여,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학생의 진로탐색 지원을 위해 관내 인증기관이 없는 지역을 방문, 인증 후보기관을 발굴한 후, 해당 지역 진로체험지원센터와 협력체계 구축으로 진로체험 기회 격차를 해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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