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중앙뉴스=김필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후유증이 워낙 커지면서 전 세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확실한 방역조치로 경제적 통제가 없이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 부분은 큰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 가운데 국산 신차가 지속적으로 쏟아지고 이에 반응한 소비자의 선택이 커지면서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부분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나만의 안전한 이동수단이라는 측면에서 자차가 권장되고 있고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등 각종 인센티브 정책에 신차의 인기는 계속된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힘입어 OECD국가 중 작년 대비 유일하게 약 6% 이상 자동차 판매가 성장한 국가이기도 하다. 최근 소개되는 신차 중 곧 출시되는 기아차 카니발에 대한 기대는 기대 이상이라 할 수 있다. 기아차의 확실한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쏘렌토의 상반기 신차 발표 이후 또 하나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4세대 카니발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국내 미니밴이라고 할 수 있는 적지 않은 시장규모에서 수입 미니밴도 넘볼 수 없는 유일한 지존이 바로 카니발이기 때문이다. 1세대 원조 카니발은 기아차가 당시 부도가 나면서 출시되어 완성도가 한계가 있는 차종이었으나 이후 세대를 거듭하면서 명차의 이미지로 발돋음 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한계는 분명히 넘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난 현 3세데 모델은 아직도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고 카니발 리무진 모델은 연예인들도 애지중지하는 모델로까지 진보하였다. 기존에 사용되던 연예인들의 대명사인 익스플로러 밴이나 스타크레프트 밴에서 이제는 카니발 리무진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이제는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신형 카니발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더 커진 실내외 실루엣이 발표되어 더욱 인기기 높아지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인기가 큰 반면 이에 대한 사회적 기여도나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는 약하기 때문이다. 국내 제작사의 대표 브랜드 차량에는 단순히 많이 판매되는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보이지 않는 사회적 기여나 흐름을 읽고 배려하고 국민의 감정을 아우르는 스토리 텔링도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의 카니발 모델도 이러한 흐름이 약하여 정부도 점차 꺼려하고 있는 환경 오염원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디젤엔진 기반이 주력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신형 4세대 모델의 경우도 사그러지고 있는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포진하여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국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는 모델은 친환경화를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LPG모델이라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초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환경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인증에 실패하면서 주춤한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환경부 보조금 인증을 진행하지만 고민은 발생되었고 역시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듬뿍 있기 때문에 더욱 고민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니발이라는 명품 브랜드 이미지에 하이브리드라는 현실적인 친환경적 선택 요소가 가미된다면 폭발적인 요소를 지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출시되어야 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더욱 아쉬운 부분이 바로 LPG모델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한 판매용 모델 확대만이 아닌 서민을 위한 배려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지난 모델도 LPG모델이 없어서 한계가 컷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형에서도 없다는 부분은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관련 LPG엔진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직접분사방식의 LPLi 방식을 도입하면 더욱 출중한 연비와 출력이 보장되는 부분은 더욱 아쉽기 때문이다.

특히 이 차종은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고 장애인 택시 차량으로 이용된다고 판단하면 더욱 필요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미 정부에서는 모든 차량의 LPG차량으로 출시와 개조를 허용하고 있고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당장 중형 이사의 차종이 전기차로 가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하면 더욱 LPG모델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200만 이상의 국민이 가입하여 애용하였던 ‘타다’ 모델의 경우도 정부의 규제 일변도의 포지티브 정책으로 사그러진 경우를 보면 11인승 카니발 디젤 모델이 사용되었던 부분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 등 노후화된 디젤모델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를 역행하는 11인승 카니발 디젤모델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 LPG모델이 있었다면 훨씬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도 변해야 한다고 본다. 11인승 미니밴을 버스나 트럭과 같이 제한속도 규제를 하면서 시장 경쟁 논리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당연히 최고속도를 버스는 110Km, 트럭은 90Km로 제한하여 대형차가 주변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는 선진개념으로 당연하다고 할 수 있으나 슬쩍 11인승 카니발과 스타렉스가 포함되면서 해당 시장을 죽였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누가, 왜, 어떠한 논리로 이 차종을 넣었는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분명히 이 차종은 개인 차종으로 운영되는 만큼 대상에서 당연히 빠져야 한다는 것이고, 이런 논리로 포함된 민간 차종은 다른 선진 국가에서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란 논리라면 7인승과 9인승도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량은 운행 안전상 순간적으로 120~130Km 이상 가속도를 내면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어야 추월 등이 가능하고 이렇게 제한속도로 규정하면 실제로 운행 상 위험한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그렇게 많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 차종은 해당 영역에 묶여서 11인승은 무덤 차종으로 전략하였다고 할 수 있다.

제작사는 정부에 찍힐까 우려하여 언급도 못하는 우스운 깁질 상황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롭게 출시되는 신형 카니발도 7, 9, 11인승이 모두 출시되지만 11인승은 한계점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장이라도 국토교통부는 11인승 미니밴을 속도제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고,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간이 걸려서 뒤로 미룰 수 있지만 친환경과 서민용이라는 의미에서 당장 LPG모델 출시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카니발은 장애인 택시나 장애인용 개조 차량으로 바뀌는 모델인 만큼 당연히 LPG모델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기아차 입장에서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만 있어서 인기 최고이고 잘 판매되는 만큼 뭐 하러 이러한 파생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할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 큰 그림으로 본다면 정책방향을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정부의 친환경화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국민적 설득을 진행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아차가 이미 만들어진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의 밀어내기를 통한 이윤 극대화만 추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할 수 있다. 국민도 정부도 들여다보고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이제 LPG모델 출시는 국내 제작사의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했으면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