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남북관계 긴장상태 유지 63.0%, 악화 16.2% 예상
통일 예상 시기 ‘20년 이내’가 25.0% 가장 높아
서울시의 대북 코로나19 방역 지원 60.3%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 57.1% 지지

(자료=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시민 상당수가 올 연말까지 남북관계의 긴장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은 시민이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0~30대를 중심으로는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정전협정 67주년을 맞은 오늘 (27일)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식조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의 79.2%가 현재의 긴장상태가 유지(63.0%) 되거나 악화될 것(16.2%)이라고 답했다.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은 15.0%에 불과했다.

남북관계 긴장 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응답자의 44.8%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북정상회담 개최(31.8%)’,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입법화 및 단속 강화(14.3%)’가 그 뒤를 이었다.

통일에 대해서는 ‘남북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서서히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5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남북한 교류가 자유롭게 이뤄진다면 통일이 필요없다’는 의견도 30.1%로 나타났다.

대북전단과 관련해서는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67.4%로 ‘계속해야 한다의 18.6%’를 앞질렀다. 또한 한반도 긴장완화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58.0%로 ‘공감하지 않는다(42.0%)’는 의견보다 높았다.

남북관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긍정의견에 76.0%가 매우 필요하다는 답이었으며 34.6%, 약간 필요 41.4%로 부정의견 24.0%를 앞질렀다.

통일 가능 시기에 대해서는 2019년 25.6%, 2020년 25.0%로 ‘20년 이내’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10년 이내’ 가능하다는 의견이 2019년 19.5%였던 것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9.9%로 10% 가까이 줄어들고, 대신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5.7% 더 높게 나타나는 등 통일이 빠른 시일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0, 30대는 ‘30년 이상’을 각각 31.2%, 28.1%로 가장 많이 응답한 반면, 40, 50대는 ‘20년 이내’를 각각 30.4%, 35.7%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특히 20, 30대는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25.1%, 26.1%로 응답해 젊은 층의 통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표준방역모델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60.3%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 추진’에 대해서는 57.1%가 남북관계 개선 및 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실시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p이다.

황방열 남북협력추진단장은 “작년과 비교해 한층 불확실해진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방역협력,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 등에 대해 시민들의 긍정적 의견이 부정적 의견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서울시는 현재 상황을 적극 반영해 그동안 추진해온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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