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않는 성 같아도 언젠간 무너지 듯이
착한 듯 해도 착함 만으로 사람이 착해지지 않듯이
그 누구도 착함 만으로 완벽한 착함이 되지 못한다
착함은 언제나 불안하다
착함은 어디서나 불안하다
착함은 왜 착한지 설명해야 한다
착함이 무엇인지 정의해야 한다
착함은 어떻게 착한지 설명해야 한다
착함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붙잡아야 할 것을 알려야 한다
야누스 같은 착함, 그 얼굴 그리기가 어렵다
홀로그램 처럼 그 형체는 있으되 그 실체는 잡을 순 없다
오늘도 혼란스런 완벽한 착함을 향해 걸어가야 하리
완벽한 착함은 신의 언어이고 신의 솜씨다
그 착함은 신과의 호응 속에 이뤄져야 한다
인간의 착함은 인간에 의해서 더욱 의심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