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의 믿음에 화답 못 한 류현진...워싱턴전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
경기구속 떨어진 류현진 2회 연속 5회 못 넘기고 강판

 

"류현진이 새롭게 둥지를 튼 팀(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기대에 부응(副應)하지 못했다". (사진=연합)
"류현진이 새롭게 둥지를 튼 팀(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기대에 부응(副應)하지 못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류현진이 새롭게 둥지를 튼 팀(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기대에 부응(副應)하지 못했다".

3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한 뒤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에 이어 두번째 등판에서도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토론토가 4-6으로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류현진은 "개막 선발에 이어 2번째 등판에서는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배려속에 하루 더 휴식을 취했으나 감독의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로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79에서 8.00으로 많이 올랐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1선발로 정하고 "2020년 시즌에 기대가 컸다. 4년 동안 8천만달러를 쏟아 부으면서 역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고액을 류현진에게 투자했다. 그러나 2번의 선발등판을 지켜본 토론토는 리그"에 차질을 빚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특급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고 토론토는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토론토 사상 FA 투수 최고액을 기록했다.

"토론토의 간판 투수로 팀의 1선발이 됐지만, 초반 2경기에서 무너지면서 토론토 구단이나 류현진 모두 난감한 상황이 됐다".

개막전에 이어 오늘까지 "2번의 선발 경기를 지켜본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에 대한 믿음을 계속 갖고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은 지난 시즌 최고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지금까지는 날카롭지 않았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아질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날 "류현진은 90마일(약 145㎞)을 넘기는 직구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구속 역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빠른 볼과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과 커브, 그리고 컷패스트볼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류현진이다.

지난해 류현진이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구종은 시속 140㎞ 중후반대의 빠른 볼과 130㎞대 체인지업, 120㎞대 커브 등 구종마다 다른 구속으로 타자를 유혹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류현진의 이날 직구 평균 시속은 88.3마일(약 142㎞)에 불과했다"는 것,

구속이 나오지 않자 "류현진은 거의 변화구에 의지해 던졌다. 자연스럽게 구종별 변별력이 사라졌고,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렸다". 류현진도 자신의 구질이 떨어진 것을 인정했다. 다만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때문에 다음을 기약할 수 가 있다.

류현진은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지자 약 3개월 동안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훈련으로 최상의 몸을 만들었다". 

오늘 "경기에서 류현진은 1∼2회를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 위주로 공을 뿌리며 힘겹게 워싱턴 타자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 들면서 "워싱턴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이 눈에 들어왔고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점수"를 올렸다.

류현진은 "3회 초 애덤 이튼과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뒤 후속 타자인 커트 스즈키에게는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4회에도 마이클 테일러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2점짜리 중월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5회에도 카스트로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로 1점"을 더 내줬다.

워싱턴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라 경계대상 1호 였지만 류현진은 직구를 제대로 뿌리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사실 "워싱턴은 중심타선인  앤서니 렌던, 후안 소토가 빠졌음에도 류현진이 고전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앞길이 그리 순탄해 보이지는 안는다.

"이번 리그는 60경기를 치르는 초미니 시즌이어서 더욱 한 경기 한 경기 결과"가 소중하다. 빨리 류현진이 "지난해와 같은 구질이 살아나야 토론토의 희망도 바라볼 수 있다".

1선발이 무기력하게 무너지면 선수들의 사기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류현진의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MLB에 퍼진 코로나19 감염으로 미정이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상대 팀이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단에 퍼지면서 8월 초(2~3일)에 예정됐던 토론토-필라델피아 경기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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