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 대비 131.5% ‘성장’…매출 6조9천352억원
자동차 배터리 흑자 전환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LG화학은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6조9천352억원, 영업이익 5천716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6조9천352억원, 영업이익 5천716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사진=LG화학)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LG화학이 올해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선전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는 5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6조9천352억원, 영업이익 5천716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증가한 실적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선전 덕이다.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의 전지부문은 이번에 자동차 배터리가 흑자 전환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체 전지 부문에서 2분기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1천555억원이며, 매출은 2조8천23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고,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5% 늘었다.

LG화학은 특히 전기차 배터리(자동차 전지)의 흑자 전환에 고무된 상태다.

업계안팎에서는 2018년 4분기에 반짝 흑자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올해 2분기에 기록한 흑자는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가 LG화학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효자 종목임을 확인해준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 강화로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3천128억원, 영업이익 4천347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작년보다 줄었지만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

또한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7천892억원,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원재료 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이밖에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천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천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전지와 석유화학 부문 등에서 양호한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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