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금리, 지난 2월 이후 6월까지 넉달 연속 최저치 경신

 

한국은행이 올 들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5% 수준으로 내리면서 은행 예금·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다.(사진=중앙뉴스 DB)
한국은행이 올 들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5% 수준으로 내리면서 은행 예금·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다.(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국은행이 올 들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5% 수준으로 내리면서 은행 예금·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떨어지자 주요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줄줄이 연 0%대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에 정기 적금이나 예탁적금통장을 운영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도 "사상 최저로 내려갔고 이중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처음으로 2%대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18%포인트 내린 연 0.89%였다. 0%대 금리는 199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떨어진 것은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떨어진 것은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자료=한국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떨어진 것은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자료=한국은행)

상품별로 살펴보면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0.88%다. 이는 전달에 비해 ▶0.1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정기적금 금리는 ▶연 1.23%로 0.14%포인트 하락했다.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이다.

6월 은행의 ▶대출평균 금리는 연 2.7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대출 금리는 지난 2월 이후 6월까지 넉달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2.75%로 0.08%포인트내려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대기업 대출은 연 0.08%포인트 내린 연 2.54%로 역시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전달에 비해 0.02%포인트오른 연 2.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내린 연 2.67%로 역시 사상 최저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연 2.49%였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주택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일반신용대출도 늘었다"며 "통상 주택거래에 관련된 차주들이 일반신용대출 차주보다 우량 차주의 비중이 큰데, 6월에는 우량 차주 비중이 커지면서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좀 더 큰 폭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이어 "특정할 수는 없겠지만, 6·17 부동산 대책을 전후로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가 증가하면서 일반신용대출도 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을 비롯한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 금리도 대부분 하락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 평균은 연 1.92%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신협은 0.07%포인트 내린 연 1.79%, △새마을금고는 0.05%포인트 떨어진 연 1.74%, △상호금융은 0.13%포인트 내린 연 1.21%를 각각 나타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0.88%), 시장형금융상품 금리(0.92%) 모두 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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