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13,462명 지원
10월까지 최종 대상자 3000명 확정
본인 소득기준 월 220만원→237만원 상향 조정

서울시청(사진=중앙뉴스DB)
서울시청(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가입자의 저축액만큼 두 배로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이 올해 신청접수 결과, 총 3,000명 모집에 13,462명이 지원했다고 시가 6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 3.9:1 보다 다소 높은 4.5:1 경쟁률로 관악구가 6.5: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초구는 2.6:1로 가장 경쟁률이 낮았다.

지난 1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시는 올해 기준을 완화해 본인 소득 기준을 기존 월 220만원 이하에서 월 237만원 이하로 조정했다. 또한 만기적립금 지급 시 제출 서류를 간소화 하는 등 신청 및 지급기준을 완화했다.

신청자격은 본인 소득 월 237만원 이하이면서 부모 및 배우자 소득 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80%(4인가족 기준 379만원) 이하인 서울시 거주 만18세 이상 34세 이하의 근로 청년들이 대상이다. 또한 저축 종료 후 만기적립금 지급 시 사용증빙 대신 사용계획서 제출에 의한 지급 등 증빙 간소화로 목돈이 필요한 청년들도 지원 대상이다.

서울시는 신청가구 대상 소득·재산과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10월23일 최종 대상자 3,000명을 확정하고 최종합격자는 서울시 복지재단 홈페이지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10월23일 게시할 예정이다. 선발된 청년통장 가입자들은 올 11월부터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참가자가 일자리를 유지하며 매달 10만원 또는 15만원씩 꾸준히 저축할 경우, 서울시 지원금과 합해 2년 또는 3년 후 본인 저축액의 2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저축 유지관리, 금융교육, 1:1 재무컨설팅, 청년 커뮤니티 지원 등 사례 관리를 통한 참가자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다양한 역량 강화 기회를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월 15만원 씩 3년 동안 저축할 경우 본인 저축액 540만원에 추가적립금 540만원을 더한 1,080만원과 협력은행에서 제공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5~2019년까지 5년간 총 8,061명을 선발해 14,865백만 원의 매칭지원금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여성 참가자의 비율(69%)이 남성 참가율 보다 높았고 3년 약정률(88.2%)이 2년 약정률 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19년 서울시 복지재단에서 실시한 ‘희망두배 청년통장’설문조사 결과  적립금 사용용도에 주택자금 마련 목적(62.3%)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학자금 대출 및 취업훈련비용 등 교육자금(20.4%), 결혼준비자금(12.6%), 소규모 창업자금(4.7%) 순으로 나타났다.

적립금 수령자 300명을 조사결과에서는 30대가 55%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45%,  대학교 이상 학력자가 전체 72.7%를 차지했다. 고용형태는 상용직 임금근로자가 전체 53.7%를 차지했고 임시직·일용직 등 근로자 42.3% 순이었다.

또 만기수령자 중 58.7%는 최근 3년간 주거환경이 개선됐다고 답했으며, 창업용도로 사용한 응답자의 80%가 적립금이 창업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등록금 용도로 적립금을 사용한 응답자의 90.9%는 적립금 사용이 학교졸업에 도움이 됐으며 적립금이 결혼자금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44.7%를 차지했다.  

향후 본인 삶의 계획 여부 등 미래의 희망적인 답변 비율도 만기수령자(60.0%)가 일반청년(37.8%) 보다 높아 삶에 대한 계획과 노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지원하는 ‘꿈나래 통장’도 500명 모집에 1,601명이 신청해 3.2: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꿈나래통장’은 3년 또는 5년 동안 매월 꾸준히 저축 경우, 본인 저축금에 추가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생계‧의료급여수급자는 두 배로, 비수급자 및 주거·교육급여수급자는 1.5배로 수령하게 된다. 3자녀 이상의 비수급 가구인 경우 월 12만원씩 5년 동안 저축하면 1,080만원(본인 저축액 720만원+추가적립 360만원, 이자 별도)을 받게 된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청년통장 및 꿈나래통장은 종자돈을 만들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종자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참가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서울시 희망두배청년통장과 꿈나래통장 사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청년들과 시민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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