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 ‘푸드’ 강연 영상 유튜브서 다시 볼 수 있어

두산인문극장 '2020: 푸드'가 27일 강연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사진=두산인문극장)
두산인문극장 '2020: 푸드'가 27일 강연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사진=두산아트센터)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먹거리가 풍년인 요즘이다. 맛집 투어가 신종 트렌드로 자리매김한지도 이미 오래다. 그러나 음식을 통한 우리 삶의 진정한 의미와 또 그 안에 숨은 역사적, 윤리적, 사회적 등 다양성을 찾아내볼 기회는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두산인문극장이 지난 5월 6일 ‘2020: 푸드’를 주제로 막을 열어 지난 27일 3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두산인문극장은 ‘푸드’를 주제로 3편의 연극과 8회 강연을 준비했다.

그 중 온라인에 공개할 7회 강연에서는 음식과 환경문제, 동물복지, 채식, 섭식장애, 식품산업, 한국 음식의 미래 등 지금 한국 사회에서 활발하게 논의 중인 주제를 다루었다. 연극은 ‘1인용 식탁’, ‘궁극의 맛’, ‘식사食事’ 3편을 통해 푸드와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먼저 연극 ‘1인용 식탁’은 혼밥 강습 학원에 다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살펴 혼밥이 일상이 된 지금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연극 ‘궁극의 맛’은 재소자들 사연과 음식을 통해 맛에 대한 개인의 기억을 되짚었다.

연극 '1인용 식탁'(사진=두산인문극장)
연극 '1인용 식탁'(사진=두산아트센터)

또한 연극 ‘식사食事’는 연극, 미술, 음악, 사회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이 직접 출연해 요리를 하고, 누군가를 위한 상차림 과정을 보여주며 식사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졌다. 8회 강연을 통해서는 음식과 환경문제, 동물복지, 채식, 섭식장애, 식품산업, 한국 음식의 미래 등 지금 한국 사회에서 활발하게 논의 중인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쳤다.

이 과정에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로 잘 알려진 이욱정 PD를 시작으로 총 8회 진행했다. 이 가운데 전중환 진화심리학자는 푸드의 진화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김태호 과학기술학자는 농업의 역사를 돌아보고, 푸드가 가진 윤리적, 사회적 의미를 살폈다.   

또 돼지농장 대표 이도헌은 오늘날의 축산업을 중심으로 돌아보고, 『동물해방』(피터 싱어 Peter Singer 작)을 번역한 김성한 교수는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채식을 이야기했다. 이 밖에 김율리 인제대학교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장은 음식으로 인한 정신·심리적 장애를, 정재훈 약사는 현대사회 속 푸드의 모습을 보며 숨은 의미를 찾아봤다.

마지막으로 김호 역사학자는 조선시대 음식의 역사를 통해 현재, 미래의 모습을 살펴보며 “난 3개월간 참여한 관객들은 “음식을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라며“오늘 식탁에 올라온 음식의 생산, 유통 과정을 처음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두산인문극장’은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부터 진행 중인 통합 기획프로그램이다.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지금 우리 사회의 현상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

이번 2020: 푸드’ 폐막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참여자들의 안전을 위해 공연 3편은 기간을 축소하고, 좌석간 거리 두기를 시행하며 공연을 올렸다. 두산아트센터의 본 공연 하이라이트, 관객과의 대화 및 강연은 두산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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