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무비컬렉션, ‘브라이언 윌슨’을 집중 조명한 ‘러브 앤 머시’

무비컬렉션'러브 앤 머시' (사진=
무비컬렉션'러브 앤 머시' (사진=TBS)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를 통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선사 받게 된다. 처음 만나는 설렘과, 감동, 기쁨, 그리고 아련한 그리움 등. 영화 ‘러브 앤 머시’는 팝 역사의 전설적인 그룹 ‘비치 보이스’의 리더이자 천재 뮤지션 ‘브라이언 윌슨’의 한계를 넘어선 음악적 재능과, 모든 것을 잃고 쓰러졌던 그를 구원한 사랑을 그린 음악영화다.

영화는 활기찬 캘리포니아 해변을 떠올리게 하는 ‘Surfin’ U.S.A.’ ‘I Get Around’ ‘Fun, Fun, Fun’ 등 대표적인 서프 뮤직을 비롯해 세기의 명반으로 꼽히는 ‘펫 사운즈’(Pet Sounds)에 수록된 ‘God Only knows’ ‘Wouldn’t It Be Nice’ 에 이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싱글 ‘Good Vibrations’까지 현재까지 올드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비치 보이스의 수많은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리더 ‘브라이언 윌슨’의 인생을 집중 조명한 '러브 앤 머시(Love & Mercy, 2014)'가 오늘(7일) 밤 10시에 TBS ‘무비컬렉션‘을 통해 안방관객과 만난다. TBS ‘무비컬렉션‘의 8월의 첫 번째 영화로 소개되는 ‘러브 앤 머시’는 60년대를 풍미했던 밴드와 천재 뮤지션의 전기를 담은 단순한 음악 영화에서 벗어나 한 인물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뮤지션의 화려한 모습 뒤에 가려진 한 개인의 고뇌와 고통을 그리면서 어떤 명약보다 가장 위대한 치료제는 ‘사랑’과 ‘자비’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브라이언 윌슨은 자신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한 끝에 ‘펫 사운즈(Pet Sounds)’라는 명반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를 짓누르는 스트레스로 알 수 없는 환청에 시달리면서 점점 폐인이 되어 간다. 이후 세상과 단절되어 감옥과도 같은 삶을 사는 브라이언에게 한 여인이 나타나면서 세상 밖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영화는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의 젊은 ‘브라이언’과 신경쇠약으로 인해 음악적 기질도 잃어버린 중년의 ‘브라이언’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그의 고뇌에 집중한다. 브라이언이라는 인물을 입체감 있게 표현한 데는 ‘폴 다노’와 ‘존 쿠삭’ 두 배우의 힘이 크다.

전성기의 젊은 시절 브라이언을 연기한 ‘폴 다노’와 중년의 브라이언을 연기한 ‘존 쿠삭’은 천재 뮤지션의 굴곡진 인생을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소화한다. 특히 1963년에 발표된 비치 보이스의 ‘Surfin’ U.S.A.’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캘리포니아 해변의 서퍼들을 연상케 한다.

당시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1963년 빌보드 차트 싱글 결산에서 2위를 기록했고, ‘캘리포니아 사운드’를 정의하는 상징적인 음악이 됐다. 영화 ‘러브 앤 머시’의 오프닝 장면 음악으로도 등장하는 ‘Surfin’ U.S.A.’는 시작과 함께 한여름 관객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영화의 끝부분에서는 브라이언이 직접 부르는 ‘러브 앤 머시’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브라이언 더글러스 윌슨(Brian Douglas Wilson, 1942년 6월 20일 ~ )은 음악 그룹 비치 보이스의 리더이자 핵심 작곡가로 알려진 미국의 음악가이다.

1962년 캐피틀 레코드와 계약한 뒤로 윌슨은 비치 보이스에 있으면서 혼자 또는 공동 작곡하여 24개가 넘는 곡을 40위권 내에 올렸다. 또한 윌슨은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였으며 《Brian Wilson Presents Smile》 (2004)과 《The Smile Sessions》 (2011)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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