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 중1·2학년까지 성적 미산출
원격수업 시 출결.. 학급별 일괄 확인

서울 소재의 한 초등학교가 지난 5월 등교수업을 앞두고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는 모습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교육부는 2학기에도 1학기와 마찬가지로 대면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전국 중·고등학교는 수행평가와 지필고사 가운데 1개만 선택해 실시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20학년도 2학기 학사 운영 세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2020학년도 2학기 학교 밀집도 시행방안’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원격수업의 방식과 학교 내 밀집도 수준 및 결정 방식 등을 포함한 개괄적인 학사 운영 원칙에 따라 진행된다.

먼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정적인 학사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2학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 중·고등학교 모두 수행평가나 지필평가 가운데 하나만 시행해 학생을 평가하기로 했다. 초등학교는 수행평가 시행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단위로 원격수업 또는 휴업 조치가 이루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중학교 1, 2학년까지는 평가를 시행하지 않고 성적 미산출의 PASS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는 제한적 등교일에 지필고사를 치르는 등 최소한의 평가를 시행하도록 했다.

또 양질의 수업을 위해 대면·원격수업의 혼합수업과 교육과정의 재구조화 등 학교와 지역 실정에 맞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토록 했다. 이에 교사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적용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 재구조화하고  교원이 공동으로 수업자료의 환류가 가능토록 협력 수업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원격수업 시 출석체크도 유연성을 두기로 했다.  학생별, 과목별, 차시별로 출석 여부를 체크해야 했던 1학기와 달리  교사가 출석을 학급별로 일괄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교학생부 평가·기록에서도 최대한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생들 활동별 운영도 코로나19로 인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침을 두기로 했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대규모 단체활동이나 대내외 행사를 가급적 지양하되 불가피한 경우 방역 조치 후 최소한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여토록 했다.

동아리 활동도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외부강사 출입 시 학교장 승인을 받도록 했다. 진로활동은 숙박형 프로그램을 자제토록 했으며 봉사활동 경우 방문·대면 실내활동 자제토록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수학여행, 수련 활동은 금지하고 동아리 활동도 전면 원격으로 전환토록 했으며,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반영하는 봉사활동 시수는 폐지토록 했다.   

초등학교 생존수영 실기교육도 이론 교육으로 대체하되, 자체‧이동식 수영장을 활용할 수 있는 학교 등은 여건에 따라 추진하고, 3단계 시 전면 원격 이론 수업으로 전환하게 했다.

유치원 학사 운영도 개선하기로 했다.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휴업 기간 범위에서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관련 근거를 신설했다. 직업계고 학생을 위해서는 실습실의 학생 밀집도를 낮춰 실습수업을 지속하도록 하고 현장실습 기간을 4주에서 1∼2주로 단축하도록 했다.

아울러 교원의 업무부담 경감 등 제도적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원격수업 중 수업 간섭, 수업 영상 위‧변조 등 교원의 수업권 침해로부터 교원의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심리상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20학년도 2학기 학사운영 세부 지원방안’에 이어  시도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수업 ‧방역‧돌봄 차원의 학교 운영 지원 방안을 포함한 세부적인 대책을 8월 2주차에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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