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의 폭우’ 31명 목숨 앗아갔다
‘9일의 폭우’ 31명 목숨 앗아갔다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8.1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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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11명
이재민 6000여명 
호남권 폭우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코로나19가 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9일간 쏟아진 폭우로 피해가 막대하다. 비가 너무 많이 오래 내리고 있다.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주택가가 폭우로 침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기준 피해 규모를 보면 △사망자 31명 △실종자 11명 △부상자 8명 △이재민 6000여명 △농경지 2만3202핵타르(㏊) 침수 △시설 피해 1만3372건 접수 △주택 3820채 침수 △산사태 596건 △도로 통제 128곳 △철도 6개 노선(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광주선·장항선) 전면 또는 일부 운행 중단 △광주공항 활주로 침수에 따라 토요일(8일) 항공편 무더기 결항됐다가 9일 오전부터 재개 △전국 21개 국립공원 및 607개 탐방로 출입 제한 조치 등이다.

다만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 피해자(사망 3명+실종 3명)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설 피해의 경우 1만3372건 중 65.9%(8811건)가 긴급하게 복구됐다. 소방당국이 지금까지 비상 구조 활동을 벌인 결과 2018명을 구해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도심이 폭우로 잠기자 구조대가 고무보트를 타고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담양군에 사는 한 시민은 “40년간 이 지역에서 살았지만 이렇게 비가 많이 온 적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만큼 호남권에 위협적인 폭우가 닥치면서 주말 사이 3749명이 보금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섬진강 제방(물의 범람을 막기 위한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전북 남원, 전남 담양·구례, 경남 산청 등에서 3500여명이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됐다. 강원 지역도 마찬가지다. 한탄강의 수위가 높아져서 일요일(9일) 15시 기준 철원군 정현리·이길리 등 주민 367명이 대피 명령에 따라 이재민 신세가 됐다. 이재민 행렬은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경우가 상당수지만 아직까지 집에 가지 못 하고 있는 인원도 2200여명 수준이다. 이들은 친인척의 집,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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