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기념사 맹비판
광복회장의 어그로가 더 주목
3대 자산 모두 경고등 켜져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악연이 깊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커다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가 너무 “안이하고 평범하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이다.

안 대표는 16일 당대표 명의의 논평을 내고 “국가적으로 커다란 위기 상황이고 레임덕이 문턱까지 와있는 대통령의 기념사치고는 너무나도 안이하고 평범한 내용이었다”며 “커다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임덕이 문턱을 넘느냐 아니면 멀리 쫓아버릴 수 있느냐는 오로지 대통령 의지에 달려있는데 중요한 카드를 걷어차 버렸다”며 “국정운영 기조의 대전환과 인적 쇄신을 약속하는 과감한 반전 카드를 기대했다. 그러나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실 문 대통령의 기념사보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김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친일 결탁설 △반민족 청산 못 한 유일한 국가 △작곡가 안익태의 친일 행적 △국립현충원 친일파 파묘 법안 통과 등을 주장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기념사보다 광복회장의 무책임한 발언이 더 부각되는 광복 75주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75주년 광복절 기념식 때 공개된 문 대통령의 기념사 내용은 어땠을까.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략 △살아계신 독립 지사 △폭우 피해 극복 의지 △DDP의 역사적 유래와 대한민국 발전사 △방역 성공과 포스트 코로나 준비 △개인의 행복 챙기는 국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진정한 광복은 평화로운 통일 등을 거론했다.

안 대표가 보기에 문재인 정부는 정치적 자산, 정책적 자산, 도덕적 자산 등 3대 자산에서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안 대표는 “대통령 운영의 동력은 정치적 자산, 정책적 자산, 도덕적 자산이다. 정치적 자산은 지지율 급락으로 거덜 나기 시작했고 정책적 자산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23타수 무안타 부동산 정책 등으로 무능함을 이미 충분히 증명했다”며 “도덕적 자산은 조국, 송철호, 유재수, 윤미향 사태 등으로 인해 오래전에 스스로 파산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이 정권은 국정운영의 동력도, 정당성도 상실했다”며 “지금 반전 카드는 국정 쇄신 뿐이다. 교만함과 고집을 버리고 인적 쇄신을 단행하라. 야당과 협치를 선언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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