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방재난본부, 9월 30일까지 구급대,안전지원 콜센터 운영

 

구급대원이 쪽방촌 주변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구급대원이 쪽방촌 주변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54일의 최장을 기록한 장마가 끝나자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국에 걸쳐 36도에 육박한 폭염과 열대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가동된 올해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 결과, 18일 기준, 전국적으로 총 61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논밭에서 활동하는 농어촌의 어르신과 도시의 폭염 취약계층에서 온열환자가 급증했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9월 30일까지 시 전역에서 각 소방서별로 폭염대책 119구조▪구급 상황실 24시간 가동으로, 폭염피해 긴급 상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한다.”라고 20일 밝혔다.

따라서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쪽방촌 12개 지역에서는 ‘119안전캠프’가 가동되고, 독거 중증장애인 피해예방을 위해 ‘119안전지원 콜센터’도 운영된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119안전캠프는 폭염 취약지역의 피해 예방을 위해 이온음료 등 냉음용수를 제공하고, 쪽방촌 주변 온도낮추기 살수활동 등을 실시하며 119안전지원 콜센터’에서는 독거중증 장애인 753명에 대하여 전화로 안전여부를 확인한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마스크 착용, 2m이상 거리두기 등 정부 방역지침 준수 하에 진행하고 일부 대책은 수도권 코로나19 감염확산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소방재난본부는 온열 응급환자의 긴급이송을 위해 구급대 151대, 오토바이 구급대 22대를 24시간 비상출동 태세를 유지한다. 또 폭염 구급대 공백에 대비하여 펌뷸런스(펌프차+엠뷸런스)를 예비 출동대로 편성 운영한다.

특히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전력사용량 급증에 따른 정전 시 승강기 갇힘 사고 등 긴급대응을 위해 발전차 4대도 비상 대기한다. 강남권에는 강남소방서에 전력량 500kw급 1대, 강북권에는 도봉소방서에 전력량 300kw급 1대, 한국전력 소속 500kw급 2대도 준비했다.

수도권 코로나19 감염확산세가 안정화되면 취약계층에 대한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폭염 휴게실’ 118개소도 24시간 운영된다. 폭염휴게실에는 체온확인 후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이용이 가능하고, 손소독제, 이온음료 등이 제공되고, 방문대장에 간단한 인적사항을 기록해야한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변의 독거 노인 등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의 안부를 살펴보고 메스꺼움, 현기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폭염까지 겹쳐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폭염 대응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통해 시민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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