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초중고 원격수업 전환...26일~9월 11일까지
수능 또 연기되나..수험생 비상
교원단체..교육부 '플랜B' 공개해야

(사진=연합뉴스)
25일 교육부는 수도권 교육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학교 원격수업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7일간 중단된다. 다만 오늘로써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수도권 교육감들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수도권 학교 원격수업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 수도권 집단 감염추가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세가 아직 진정되지 않았고 감염 경로 확인이 어려운 확진자는 조사의 비협조 등으로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대단히 엄중한 상황에 학교도 위험상황에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이후 폭증된 집단감염의 무서운 확산 추세는 고스란히 우리 학생과 교직원 감염으로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이번 한 주 동안 교육계에서도 강력하게 이를 시행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8월 26일, 내일부터 9월 11일까지 17일간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된다. 다만 대입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학습 결손 최소화와 학생 보호를 위해 등교활동이 꼭 필요한 학생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수학교와 60인 이하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의 경우에도 시도교육청에서 지역감염증 상황과 학교 여건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등교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교육부는 1학기 경우처럼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내 활용 공간을 확보하고 방과후 강사나 퇴직 교원 등 자체 인력 풀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 지역 학생들의 원격수업 전환에 따른 인프라 지원과 학생 콘텐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며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의 각 플랫폼 담당기관에 현장상황실을 구축,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방송 중고교과 중학 프리미엄 콘텐츠를 2학기 말까지 누리집에 탑재하고 초등학교 1, 2학년과 유치원생을 위한 EBS 방송 지속과  또한 교과콘텐츠 13종을 추가로 개발해서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등에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기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기기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교육용 사이트 접속시 모바일 데이터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12월까지 연장하며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 및 중도 입국 학생 등 별도의 보충지도가 필요한 학생은 전면 원격수업 기간에도 1:1 또는 소그룹 등으로 대면지도가 가능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8월 11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간 수도권 지역에서만 약 193명의 학생, 교직원이 확진되었고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확진자의 76%가 최근 2주 사이에 발생했다. 교육부의 이번 원격수업 전환 결정에 오는 12월 3일 수능을 앞둔 고3과 재수생, 학부모 등 교육계에서는 수능이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앞서 지난 1학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수차례 연기되자 11월 19일로 계획된 2021학년도 수능을 2주 뒤로 미룬 바 있으며 지난 4일 '코로나19 대응 2021학년도 대입관리방향'을 발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도 병원이나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교원단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수능이 정상적으로 치러질지 의문인 상황에 교육부는 이를 대비해 현재 논의 중인 수능 '플랜B'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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