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호조
변액보험 강자
잘 나가는 배경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금융권 대마로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1위 증권사다. 2005년에는 SK생명보험을 인수해서 미래에셋생명(미래생명)으로 재편시켰다. 미래생명은 2019년 기준 대략 매출 3조4800억원에 영업이익 1407억원을 달성했다. 변액보험 분야에서 큰 성과를 냈다. 변액보험이란 게 보험료 중 일부를 금융 투자에 사용해서 수익을 내는 것인데 사실 보장성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보험과 달리 많이 위험한 편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센터원 건물의 전경. (사진=박효영 기자)

그럼에도 미래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700억원을 돌파했는데 역대 최고 규모다. 코로나19 시국에 실물경제가 얼어붙고 대기업들도 죽쑤고 있는 가운데 미래생명은 변액보험으로 날개를 달았다. 비결이 뭘까. 생명보험사의 특성상 안정적인 운용 수수료를 거둬들이는 것과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변액보험 투자 모집 등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

미래생명은 14일 다트(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반기 보고서를 통해 “혁신적인 보험상품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가지 상품들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상품 개발로 여러 기관으로부터 많은 수상 경력을 갖고 있고 경쟁사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고수익 보장성 판매 증대와 변액 및 퇴직연금의 수수료 비즈니스(Fee-Biz)를 통한 장기 안정성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미래에셋금융그룹 소속으로 뛰어난 자산운용 능력 및 전세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다양한 해외투자의 기회를 제공하여 고객의 편안한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래생명이 올 상반기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수수료 수입으로 벌어들인 것만 270억원이다. 변액보험 적립금은 10조8000억원 수준이다. 미래생명은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강한데 분기마다 수수료로 65억원 가까이 수익을 올리고 있고 적립금은 5조2000억원 수준으로 업계 3위다. 

이밖에도 미래생명은 △글로벌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성과 △신계약 초회보험료 3~5년 장기 수익률 1위 △업계 최초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 출시 △변액보험 전담 콜센터 구축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시스템(펀드 수익률 정보 안내 알리미/수익률 베스트5/목표수익률 알림) △올 하반기부터 코로나19 대비 위해 모든 대면 업무 디지털화 등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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