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팬데믹 대응’ 조사 독립패널 위원 11명 발표...핵심 인물은?
미 국무부 'WHO' 탈퇴 선언에 WHO ’팬데믹 대응’ 조사팀 꾸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발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코로나19' 대응 평가 독립 조사위원회인 '국제 패널'을 출범시켰다.

세계보건기구(WHO)(중앙뉴스 DB)
세계보건기구(WHO)(중앙뉴스 DB)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잘 인지하고 대응에 적절하게 잘 대처했는지를 따져보기 위해  코로나 대응의 적절성' 평가를 할 독립 조사위원회 출범시킨다. 일명 국제 패널이다.

이번 위원회 가동은 WHO가 중국의 영향력으로 인해 중국발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계기가 됐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세계 유수 언론들은  WHO가 '팬데믹 준비 및 대응을 위한 독립적 패널'(IPPR)를 공식 출범시키고 공동의장에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런 존슨 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을 선임하고 참가위원으로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명의 참가위원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중국의 '사스'영웅으로 잘 알려진 △중난산 공정원 원사인 핵심 방역 책임자와 △데이비드 밀리밴드 전 영국 외무장관이다. 중 원사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인사로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을 가장 처음 확인한 인물이다. 지난달 중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 대응 공로로 최고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받기도 했다.

11명의 참가위원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중국의 '사스'영웅으로 잘 알려진 '중난산 공정원 원사'인 핵심 방역 책임자다.(사진=연합)
11명의 참가위원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중국의 '사스'영웅으로 잘 알려진 '중난산 공정원 원사'인 핵심 방역 책임자다.(사진=연합)

11명의 패널 중에는 중 원사 외에 △캐나다 출신의 국경없는의사회의 조안 리우 회장,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멕시코 대통령,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의 마크 다이벌 전 사무총장, △마우리시오 카르데나스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 등이 패널에 참가한다.

패널 공동의장들은 이번 패널의 선정과 관련해서 독자적으로 참가 위원들을 발탁했다며, WHO는 이번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11명의 참가위원들은 WHO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조사하고 평가해 11월에 중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최종 보고서는 내년 5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WHO의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 WHO의 194개 회원국)은 지난 5월 열린 총회(화상회의)에서 WHO와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위원회는 오는 17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6주에 한 번씩 모임을 열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대한 국가적 감시·대응 체제의 성과, 국제 보건 시스템의 적합성 등을 살펴본다.

한편 코로나19는 작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병이 공식 보고됐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사태 초반 심각성을 은폐해 전 세계적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여전히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비난했다.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지난 7월 WHO 탈퇴를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지난 7월 WHO 탈퇴를 통보했다.(사진=방송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지난 7월 WHO 탈퇴를 통보했다.(사진=방송 캡처)

미 국무부는 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의 WHO 탈퇴 및 정부 자원 재배치와 관련, 후속 단계 계획을 밝혔다.

먼저 국부무는 내년 7월에 WHO를 탈퇴하고 WHO 기금을 다른 유엔(UN) 프로그램으로 전용하고 파견 전문가들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WHO에서 탈퇴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했을 때 우리는 더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파트너를 찾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탈퇴는 2021년 7월6일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미 정부는 대통령의 발표 이후 WHO가 이전에 수행한 활동을 떠맡을 파트너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WHO 탈퇴 및 정부 자원 재배치와 관련해서 중국은 바이러스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며 WHO 주도 하에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대응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WHO 탈퇴를 통보하면서 6200만달러(약 736억원)에 달하는 올해 WHO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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